알리·테무 공습에…‘토종 패션앱’ 지그재그·브랜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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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패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토종 패션 애플리케이션인 지그재그와 브랜디의 사용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일수록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해외직구가 증가할수록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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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브랜드 차별화 과제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패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토종 패션 애플리케이션인 지그재그와 브랜디의 사용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패션 플랫폼 업계 3위인 지그재그의 지난 2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51만여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월(373만명)보다 32.6% 감소한 규모다. 2위 플랫폼인 브랜디 역시 같은 기간 43%가 감소한 52만여 명이었다.
지그재그·브랜디는 중국에서 의류를 사서 판매하는 셀러의 비중이 높은 플랫폼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일수록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해외직구가 증가할수록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 브랜드나 개인 브랜드를 취급하는 무신사나 29cm, W컨셉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무신사의 2월 MAU는 5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다. MAU 증가율은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W컨셉 역시 같은 기간 MAU 평균 증가율이 17%로 무신사와 비슷했다. 다만 무신사와 업계 1·2위를 다투던 에이블리의 MAU는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MAU 증가율은 3~5% 수준이다.
중국 이커머스에 직격탄을 맞은 토종 앱들은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으로 대응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화장품, 식품 등 비패션 판매 카테고리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남성 패션앱을 출범하고, 일본에도 진출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고객 취향에 기반한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신사 역시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올해 비수도권을 포함해 30개 이상 열기로 하고 오프라인 확장에 나서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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