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기계 수리 전문가’ 키우기 잰걸음

박하늘 기자 2024. 4.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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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 신광섭) 농기계수리센터.

농협이 농기계 수리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이밖에 'NH농기계이동수리센터'와 'NH농기계순회정비단'을 운영해 농기계수리센터 미운영 지역농협 등을 찾아다니며 수리활동을 연중 벌인다.

임규원 농협경제지주 자재사업부장은 "농기계 수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농민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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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채용연계형 프로그램 운영
매년 정규직 인력 30명씩 육성
인건비 일부 지원…순회 수리도
전남 나주 남평농협 농기계수리센터에서 고정래 과장(오른쪽)이 트랙터의 유압장치를 점검하는 김민혁 기능주임을 지켜보고 있다.

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 신광섭) 농기계수리센터. 50대 직원 두 사람이 고군분투하던 이곳에 지난해 5월 군대를 갓 제대한 김민혁 기능주임이 ‘신입’으로 합류했다. 새내기 직원이지만 고장난 농기계를 뚝딱 고쳐내 한 사람의 몫을 톡톡히 해낸다.

김 주임이 오기 전 센터는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렸다. 직원 둘이 쉴 틈 없이 일해도 하루에 수리할 수 있는 농기계는 고작 10대 남짓. 밀려드는 수리 요청에 센터 직원은 발을 구르기 일쑤였다. 수리 인력이 보충되면서 가장 신난 건 농가들이다. 농기계가 고장 나도 빠르게 수리받을 수 있기에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엄지를 치켜든다.

농협이 농기계 수리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농기계 수리 인력으로 활동하길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기술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기계 전반에 관해 3개월간 교육해 현장에 신속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교육 이수자를 지역농협이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첫해 인건비의 50%(최대 2000만원)도 지원한다. 지역농협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제대로 된 농기계 수리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다. 근로자 측면에서도 고용이 안정돼 이득이다.

남평농협 농기계수리센터에서 30년째 근무하는 고정래 과장은 “농기계 수리일을 하려는 젊은이가 많지 않아선지 수리센터마다 인력난이 심각하다”면서도 “농협경제지주가 채용연계형 기술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부터 농민·농협·농촌 모두 웃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규 인력을 10명 모집해 농기계정비기능사 자격증 교육과 기초 이론 교육을 3개월간 진행,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6월 관련 공고를 내고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

한발 더 나아가 지역농협 농기계센터에 근무 중인 비정규직 인력 20명을 대상으로 전기·유압 장치 등에 관한 이론·실습 교육을 2주간 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현재 교육이 끝나고 채용 절차가 마무리 중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이들에 대한 인건비도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두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도 정규직 농기계 수리 전문가를 모두 30명 배출한다.

농협경제지주는 단기 보조 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번기에 농기계 수리를 돕는 일용직이나 외국인근로자 등에 대해 한달 급여의 50%(최대 150만원)를 최장 6개월간 부담한다.

이밖에 ‘NH농기계이동수리센터’와 ‘NH농기계순회정비단’을 운영해 농기계수리센터 미운영 지역농협 등을 찾아다니며 수리활동을 연중 벌인다. 매해 2∼3월엔 지역농협 조합원이 최근 3년간 계통 구매한 대형 농기계 6000대에 대해 엔진오일을 무료로 갈아주고 안전 점검도 해준다.

임규원 농협경제지주 자재사업부장은 “농기계 수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농민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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