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거벽 '라이더스…' 자유등반 첫 완등

오영훈 2024. 4. 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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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타고니아에서 유명한 고난도 거벽 루트 중 하나인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이 처음으로 자유등반으로 완등됐다.

이 루트는 파이네 중앙봉(2,460m)에 있는 총 44피치, 등반거리 1,300m의 거벽 등반 루트로, 1991년 쿠르트 알베르트, 볼프강 귈리히 등 5명에 의해 개척됐다.

캡슐 방식이란 포타렛지에 매달려 생활하면서 바닥에 한 번도 내려오지 않는 것을 뜻하고, 팀 자유등반이란 루트 전 구간을 대원 중 한 명이라도 자유등반으로 올랐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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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네 중앙봉의 최고난도 루트를 자유등반으로 오른 네 명. 사진 드루 스미스.

남미 파타고니아에서 유명한 고난도 거벽 루트 중 하나인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이 처음으로 자유등반으로 완등됐다. 이 루트는 파이네 중앙봉(2,460m)에 있는 총 44피치, 등반거리 1,300m의 거벽 등반 루트로, 1991년 쿠르트 알베르트, 볼프강 귈리히 등 5명에 의해 개척됐다. 초등 당시 자유등반 5.12d, 인공등반 A3급으로 최고 수준의 난이도였다. 처음 재등된 것이 2006년으로, 벨기에의 파브레세 형제와 숀 비야누에바 등 5명이 성공했다. 당시 인공등반 몇 구간을 자유등반으로 올랐다. 이어 2016년, 여성 클라이머 이네스 파페르트, 메이언 스미스고바트 등이 찾아가 5.13a급까지 자유등반 구간을 추가하며 올랐고, 스미스고바트는 2018년, 2023년 2회 이곳을 찾아 등반을 시도했지만 전 구간 자유등반 완등에는 실패했다.

파이네 중앙봉의 최고난도 루트 '라이더스 온 더 스톰' 전경. 사진 드루 스미스.

초등 이후 33년이 흐른 2024년 1월, 시브 배니, 숀 비야누에바, 니코 파브레세, 드루 스미스 네 명이 다시 이곳을 찾았다. 넷은 벽에서 총 18일 동안 '캡슐' 방식으로 올라 전체 구간을 '팀 자유등반'으로 완등했다. 캡슐 방식이란 포타렛지에 매달려 생활하면서 바닥에 한 번도 내려오지 않는 것을 뜻하고, 팀 자유등반이란 루트 전 구간을 대원 중 한 명이라도 자유등반으로 올랐다는 것을 말한다.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의 26피치 로젠다흐 천장 구간을 등반 중인 시브 배니. 사진 드루 스미스.

네 명은 먼저 한 달 동안 벽 아래 짐을 옮겨 놓는 등 준비를 마쳤다. 이후 등반을 시작했고 첫 9일 동안 13피치까지 올랐다. 이후 1월 24일, 본격적으로 짐을 꾸려 포타렛지를 설치하며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타고니아에 악명 높은 강풍이 끊임없이 몰아쳐 등반은 훨씬 더 고되고 내내 비좁은 캠프에서 기다리는 때도 많았다. 관건이었던 13피치는 변형루트를 통해 5.13a급으로 완등해 냈다. 마지막 난관인 26피치의 '로젠다흐 천장' 구간에서는 비바람 때문에 12일이나 대기해야 했다. 정상까지 몇 피치를 앞두고도 큰 눈이 내려 이틀 동안 눈사태 속에 버텼고, 마침내 2월 9일 정상에 올랐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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