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따뜻한 온정' 장애인 돕는 키다리 아저씨 금융

전민준 기자 2024. 4. 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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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뉴노멀 경영 트랜드 ESG⑬] 우대금리 적용·대출금리 인하 등 다양한 혜택 쏟아낸다
[편집자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에 상생금융이 금융권의 경영전략을 관통하는 핵심 경영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금융회사들이 사회 곳곳에서 상생금융 활동을 펼친다. 서민과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이자에 신음하고 소상공인들이 물가 폭등에 한숨이 깊어져 금융회사의 온정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금융권은 '경쟁과 생존'이 아닌 '상생과 공존'을 목표로 금융업의 신뢰를 찾을 수 있는 상생금융 활동에 보폭을 확대한다. 금융권이 뿌리고 키운 ESG, 상생의 꽃이 활짝 폈다.

금융사들이 ESG활동 일환으로 장애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글 쓰는 순서
⑪ '더 커진 상생 보따리' 금리 내리고 수수료 인하… '1조+α' 지원
⑫ '디지털문맹' 이제 그만…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교육
⑬ '따뜻한 온정' 장애인 돕는 키다리 아저씨 금융
금융사들이 ESG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ESG경영 중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는지 판단하는 사회(S) 부문의 대표적인 화두다. 금융사들은 장애인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장애인에 우대금리 주는 은행들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등을 통해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장애인 등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을 돕고 서민의 자립 및 재산형성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인 신한새희망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신한새희망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4%, 최고 금리는 연 5.5%다. 해당 적금의 가입기간은 36개월로 매월 불입할 수 있는 금액은 1000원부터 20만원까지다.

IBK기업은행도 IBK사랑나눔적금을 판매하는 중이다. 기본·최고 금리는 연 5.3%이며 가입기간은 1년, 매월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적립할 수 있다. 1인 1계좌가 원칙이다.

KB국민은행은 최고금리 5.75%인 KB국민행복적금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행복적금은 정액적립식 기준으로 월 최소 1만원에서 최대 30만원, 자유적립식 기준으로 월 최소 1000원에서 최대 30만원 납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이다.

KB국민은행은 장애인 증여재산 맞춤형 신탁 상품인 'KB장애인평생케어신탁'도 판매하는 중이다. 해당 상품은 금전재산은 최대 5억원, 부동산은 금액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본인 사망시까지 신탁계약을 유지하는 경우 최대 5억원까지 증여세 비과세가 가능한 절세 상품이다.

NH농협은행은 NH희망채움적금Ⅱ을 통해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중이다. 해당 적금의 기본 금리는 36개월 만기를 채웠을 경우 연 4.4%, 우대금리 요건(기간별 우대)을 채웠을 때는 36개월 만기 시 최대 연 6.4%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부터 최대 36개월이고 매월 1000원에서 30만원 이하로 적립할 수 있다.


사회적 책임 다하는 제2금융권


보험사들의 장애인을 위한 지원활동도 눈에 띈다.

우선 삼성화재는 1993년 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1년째 운영하고 있다.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총 285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했다. 현재 77두가 활동 중이다.

안내견학교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안내견을 스스로 관리하고 훌륭한 반려견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교통약자 용품 지원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특약은 사고로 피보험자동차 내 교통약자 용품이 파손될 경우 각 용품 당 최대 50만원 한도 내 실손 보상하는 상품이다. 기존 자기차량손해 담보에서 보상하지 않았던 손해를 보상하여 교통약자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D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프로미하트나눔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서민형 자동차보험 가입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기명피보험자 본인 또는 동거가족이 장애인 복지법에 따른 장애등록 증상 1~3급 장애인) 동일한 보장내용에 4.8% 특약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DB손보는 2013년부터 청각장애인 학교인 충주성심학교에 매년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KB손보는 감각통합치료실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감각통합치료는 다양한 활동과 움직임으로 감각을 자극해 스스로 올바른 적응 반응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치료다. 이 치료는 발달장애 아동의 자발적인 놀이 참여를 유도하며 신체능력과 집중력 향상, 심리적 안정, 사회성 발달 등 다양한 영역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메리츠화재는 장애인 지원활동으로 걱정해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걱정해결사업은 ▲명절 준비금 지원(명절 소외계층) ▲전기료 지원(폭염 취약가구) ▲정착장려금(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수어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과 상담사간 영상통화를 활용한 수어 상담을 제공해 음성 상담이 어려운 청각장애 고객의 원활한 보험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ESG경영 일환으로 임직원 대상 재활용 물품 기부 캠페인 '굿윌마켓'을 시행하고 있다. 굿윌마켓은 교보생명 임직원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유용한 물품을 기부하는 것이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은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며 판매 수익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한다.

NH농협생명은 2023년부터 금융약자 상담우대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금융약자 상담우대서비스는 전화를 건 고객의 전화번호를 인식해 금융약자(고령층, 장애인)에게 선별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세부적으로 ▲ARS 단계를 최소화해 즉시 상담사에게 연결하는 ARS 생략서비스 ▲대기시간을 줄인 우선 연결서비스 ▲상담역량이 우수한 상담사와 연결되는 VIP 고품질상담서비스로 구성했다.

카드사들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카드를 발급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상담을 하고 있다. 또 고령자를 위한 알림 서비스, 사회적 약자 배려 응대 가이드 등을 마련했다.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과 느린학습자(발달장애인) 등에게는 '아름인 금융프렌드' 등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금융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립준비청년 교육 대상자를 발굴해 '아름인 금융아카데미'를 진행하며 금융 리터러시를 높여주고 일상생활 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봄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의 꿈에 힘을 보태고 있다. '봄 프로젝트'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보고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길 바라는 희망의 뜻을 담아 KB국민카드가 2014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 사업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제9회 프로젝트를 맞아 청소년 작가 24인의 작품을 전시했다.


저축은행들의 장애인 지원활동은?


저축은행들의 장애인 지원활동도 눈길을 끈다. 상상인저축은행 등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6~18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맞춤 휠체어와 전동키트, 안전용품을 제공해 약 3500명의 아동이 지원받았다.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협력해 '아카데미 상상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 최초 휠체어 사용 단원만으로 이루어진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출범해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전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과정' 중인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생의 현장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사회적 자립 및 성장을 지원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웰컴금융그룹은 사내 카페에 장애인 바리스타를 직접 고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 및 성장을 지원해오고 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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