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신고가에 '15억 로또'도 대기…서울 집값 떨어져도 '강남불패'

김평화 기자 2024. 4. 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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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중 '최상급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다.

입주를 마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전용면적 84㎡)가 40억원 넘는 가격에 최근 실거래됐고, '한국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도 연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압구정동 '현대 6·7차 아파트' 전용면적 245㎡(10층)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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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4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7로 지난주(85.3)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12일 84.6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강남, 송파 등 동남권 지역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2023.12.0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국내 부동산 중 '최상급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다. 입주를 마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전용면적 84㎡)가 40억원 넘는 가격에 최근 실거래됐고, '한국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도 연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강남권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10억원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아파트도 청약을 앞두고 있어 '강남 과열'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상급지가 먼저 치고나가면 차상급지 등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다. 시세 대비 10억원 중반대 차익이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청약을 모집한 인근 '메이플자이'에는 청약통장 4만6000개가 몰렸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는 국평이 지난달 10일 40억4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전용면적 84㎡ 시세가 40억원대로 형성된 셈이다.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는 상한제 적용을 받아 3.3㎡당 7000만~80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전용 84㎡ 기준 20억원 중반대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91㎡ 641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별로 △59㎡ 37가구 △84㎡ 215가구 △107㎡ 21가구 △137㎡ 11가구 △155㎡ 4가구 △191㎡ 4가구 등이다.

후분양 아파트인 이 단지는 두 달 뒤인 6월 곧바로 입주에 나선다. 잔금납부 기간이 촉박해, 자금력이 부족할 경우 청약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세차익이 상당한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거운 상태다.

이 아파트의 흥행은 '강남권 아파트' 고공행진 분위기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197㎡(4층)은 지난달 21일 69억원에 거래됐다. 1년 전 기록했던 직전 최고가 대비 8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압구정동 '현대 6·7차 아파트' 전용면적 245㎡(10층)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초등학교와 인접한 '로얄동' 물건이다. 방 7개, 욕실 3개를 갖춘 대형 아파트다. 이전 거래는 2021년 4월 80억원에 거래된 것. 약 3년 만에 35억원이 치솟으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시세는 아직도 하락세다. 서울 안에서도 상급지와 하급지 간 가격 차이가 심해지는 추세다. 지난주 KB부동산 주간 시세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0.12% 상승해 그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상급지'인 강남권이 먼저 치고 나가고 있다"며 "항상 반등장에서는 강남권 부동산이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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