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쏟아지는 '4만가구' 분양 흥행할까

김창성 기자 2024. 4. 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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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봄 분양 성수기인 4월에 전국에서 4만 가구 공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부동산시장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4월10일 진행되는 총선과 총선 이후 당선 결과 등에 따라 시장 상황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분양 일정이 다시 조정되거나 건설업체가 선별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제 공급량은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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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홈 개편 끝나 공급 기지개, 수도권 1.4만·지방 2.6만 가구 예정
지역별 엇갈린 분위기… 수도권은 기대감, 비수도권 여전히 침울
주택공급 활성화 위해 세밀한 제도 마련 등 시장 개선 목소리 가득
봄 성수기인 4월에 전국 공급 물량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전통적인 봄 분양 성수기인 4월에 전국에서 4만 가구 공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부동산시장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물량은 전년(1만5192가구) 대비 169% 늘어 4만825가구(45개 단지)가 예정됐다. 수도권은 1만4196가구, 지방은 2만6629가구 공급이 계획됐다. 지역별 수도권 공급물량은 ▲경기 8821가구 ▲인천 4309가구 ▲서울 1066가구 순이다.

지방은 ▲광주 6400가구 ▲부산 4778가구 ▲경남 4135가구 ▲대전 2308가구 ▲전북 2251가구 ▲강원 1855가구 ▲충남 1518가구 ▲전남 1272가구 ▲대구 1098가구 ▲울산 1014가구가 예정됐다.

업계에서는 계속된 부동산시장 불황과 청약홈 개편 등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분양이 재개되며 4월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짚었다.

다만 4월10일 진행되는 총선과 총선 이후 당선 결과 등에 따라 시장 상황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분양 일정이 다시 조정되거나 건설업체가 선별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제 공급량은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이다.

수도권 등 인기 지역 쏠림 현상에 따라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옥석 가리기도 여전해 분양 양극화 현상도 예측된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내놓은 4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전월보다 5.9포인트 하락한 75.5, 비수도권은 8.5포인트(80.9→ 72.4)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수도권은 6.1포인트(83.8→ 89.9) 오를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일 경우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을 활성화 시키고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공사비 급등과 주택경기 침체, 극심한 양극화 삼중고 속 주택공급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비용 최소화, 사업비 조달 여건 개선, 사업 진입장벽 완화, 불합리한 주택수요 억제 제도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 주택공급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시장 구조 변화에 맞춰 선제적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인구·가구구조의 변화, 생애주기 수지 변화, 경제구조 변화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노인 주택 공급방식 재검토, 청약 및 세제 일관성 유지를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지원 민간임대 제도의 확대 및 신규 사업 유형 개발, 아파트 매입임대 부활 등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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