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지주사 “홈쇼핑 300만주 공개 매수” 체제 전환 굳히기

정서영 기자 2024. 4.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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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홈쇼핑 지분을 50%까지 끌어올리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냈다.

3일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전체 주식의 25%인 300만 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내 중간지주 역할을 하는 현대홈쇼핑을 종속회사로 편입시켜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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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땐 보유 지분 50%로 올라
지주사 자회사 주식 보유 요건 충족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홈쇼핑 지분을 50%까지 끌어올리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냈다.

3일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전체 주식의 25%인 300만 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6만4200원이며 기한은 이달 22일까지다. 공개 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까지 올라간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내 중간지주 역할을 하는 현대홈쇼핑을 종속회사로 편입시켜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공개 매수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모든 주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청약 부진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현대백화점 측은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적인 공개 매수나 가격 상향 조절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 폐지할 계획은 없다”면서 “매수 예정 수량을 하회하더라도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전부 매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 50%를 의무적으로 소유해야 한다. 지주회사 설립 2년 내 이를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3월 설립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내년 2월 말까지 자회사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번 매입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회사 27개 중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는 대원강업(22.7%)만 남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대원강업 지분 추가 취득에 대한 시기 및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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