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9.6조 플랜트 공사 따냈다

채명준 2024. 4.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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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해 공 들인 해외 수주 사업이 열매를 맺었다.

삼성E&A와 GS건설은 사우디에서 총 72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삼성E&A와 GS건설의 수주 성과에 대해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라며 "한·사우디 정상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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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잭팟’
국내 사우디 수주 건 중 역대 최대
삼성E&A, 가스플랜트 증설 사업
8조원 규모… 창사 이래 최고 수주
GS건설, 친환경 황회수시설 공사
1.6조원 규모… 시운전까지 지원
대통령실 “정상외교의 결실” 평가
“올 수주 400억달러 달성 청신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해 공 들인 해외 수주 사업이 열매를 맺었다. 삼성E&A와 GS건설은 사우디에서 총 72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사의 사우디 수주 건 중 역대 최고액이고, 전체 해외건설 사업으로는 역대 3위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 삼성E&A와 GS건설은 3일 9조6000억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플랜트 증설 및 황회수처리시설 공사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GS건설 제공
삼성E&A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1, 4 공사에 대한 조건부 수주통지서를 접수해 전날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공시했다. 발주처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이며 수주 금액은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다. 이는 삼성E&A 창사 이래 최고 수주액인 것은 물론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동쪽 350㎞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것으로,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만드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공사가 완료될 경우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00MMSCFD(100만 표준 입방피트)에서 3800MMSCFD로 늘어난다.

GS건설도 이날 아람코와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2 황회수처리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12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이다.

황회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다.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에 들어 있는 유독물질인 황을 포집해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순도 높은 황을 활용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아울러 유독물질인 황을 걸러내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친환경 설비로 분류된다.

GS건설은 일일 800t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를 건설하며 설계, 구매, 시공(EPC), 시운전 지원까지 프로젝트 전 영역을 맡게 된다.

이번 수주는 해외건설 사업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2009년·191억달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7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앞줄 왼쪽)와 야흐야 아부샬 아람코 부사장(〃 오른쪽) 등 관계자가 2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에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대통령실은 삼성E&A와 GS건설의 수주 성과에 대해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라며 “한·사우디 정상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2022년 11월 방한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윤 대통령의 회담,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민 방문 등을 언급하며 “건설·인프라 분야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GS건설이 다시금 플랜트 부문에 투자를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GS건설은 실적이 저조한 플랜트 부문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왔다. 2018년 말 기준 2948명에 달하던 플랜트 부문 인력은 지난해 말 501명까지 쪼그라든 상황이다. 현재 GS건설은 지난 50여년간 쌓은 해외 EPC 플랜트 사업 경험 및 역량 등을 기반으로 플랜트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채명준·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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