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물원서 멸종위기종 사자꼬리원숭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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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휴 기간 독일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사자꼬리원숭이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설점검 중 15살 암컷 사자꼬리원숭이 '루마'가 사육장을 벗어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동물원 측은 사육장에 침입한 흔적이 뚜렷하다며 포획 과정에서 루마가 다쳤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프치히 경찰은 탐지견을 투입해 추적중이며 용의자 단서를 알고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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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부활절 연휴 기간 독일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사자꼬리원숭이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설점검 중 15살 암컷 사자꼬리원숭이 '루마'가 사육장을 벗어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동물원 측은 사육장에 침입한 흔적이 뚜렷하다며 포획 과정에서 루마가 다쳤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인 12살 수컷은 외관상 다치지 않고 사육장에 남았지만 포획 시도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치히 경찰은 탐지견을 투입해 추적중이며 용의자 단서를 알고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의사인 외르크 융홀트 동물원장은 "훔쳐 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문적인 사육과 관리가 필요한 원숭이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거나 돌려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원래 인도 서남부에 서식하는 사자꼬리원숭이(학명 Macaca silenus)는 다른 원숭이와 달리 사람의 접근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 40∼60㎝, 몸무게 3∼10㎏로 몸집이 작은 편이다.
야생에서 20년 정도 산다. 털이 없는 검은 얼굴 주변에 갈기가 나고 꼬리도 사자와 비슷해 사자꼬리원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 개체수를 2천500마리 이하로 추정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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