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제르소 극장골' 인천, 광주 3대2 잡고 '시즌 첫 연승'…광주 '충격' 3연패

김가을 2024. 4. 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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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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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이 원정에서 환하게 웃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인천(2승2무1패)은 2연승을 달렸다. 반면, 광주(2승3패)는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80도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인천은 개막전 패배 이후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FC서울과 울산 HD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A매치 직후 대전하나시티즌을 2대0으로 잡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조 감독은 "첫 승리를 만들었다. 부담감을 덜었다. 팀이 좋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다.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가 지난해 광주전에서 22세 이하 자원으로 좋은 경기를 한 기억도 있다. 너무 초반에 큰 패배를 한 적도 있다. 원정에 많은 팬이 찾아와 주실 것이다. 팬들을 위해, 팀 목표를 위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2연패 중이었다. 3월 A매치 직전 포항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A매치가 끝난 뒤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선 대구FC에 1대2로 역전패했다. 광주는 전반을 1-0으로 앞서고도 후반에 두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결전을 앞둔 이정효 광주 감독은 "우리가 질만한 경기를 했다. 우리가 그만큼 실력이 떨어지니까 우리 실수로 실점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벽에 부딪쳤는데, 그걸 이겨내고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경기력은 괜찮다. 시즌 치르면 치를수록 좋은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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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3-4-3 전술이었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성민 박승호가 공격에 앞장섰다. 정동윤, 음포쿠, 이명주 홍시후가 허리에 위치했다. 수비는 김건희, 요니치, 김동민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착용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베카, 오후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문민서 박태준 정호연 김한길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김진호, 포포비치, 김승우 두현석이 위치했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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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움직임은 활발했지만 마무리까지는 가지 못했다. 기회는 인천이 먼저 잡았다. 인천은 전반 17분 홍시후의 크로스가 상대 발끝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하지만 광주의 김경민이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아냈다. 분위기를 탄 인천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다. 무고사가 사이드에서 살짝 빼준 공을 박승호가 득점으로 완성했다. 인천의 기세는 계속됐다. 전반 38분 무고사와 박승호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다만, 박승호의 슛이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가 반격에 나섰다. 광주는 전반 43분 오후성의 강력한 슛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오후성의 슛은 인천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인천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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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광주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민서 대신 하승운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광주가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인천이 맞불을 놨다. 후반 4분 추가 득점이 나왔다. 홍시후가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골로 완성했다. 인천이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광주는 오후성 김한길, 베카 대신 이희균, 가브리엘, 빅톨을 차례로 투입했다. 인천도 후반 19분 음포쿠 대신 제르소를 넣었다. 광주가 교체 효과를 봤다. 후반 21분 가브리엘의 득점이 나왔다. 가브리엘은 상대 수비 경합을 힘으로 이겨내고 골을 만들었다.

광주는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최경록을 넣고 박태준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광주가 또 다시 웃었다. 후반 32분 두현석의 크로스를 이희균이 헤더골로 완성했다.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 모두 결승골을 향해 속도를 높였다. 광주는 가브리엘과 이희균, 인천은 제르소가 공격에 앞장섰지만 그 누구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경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김경민이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광주는 하승운이 급하게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인천이 몰아 붙였다. 인천이 제르소의 극장골을 앞세워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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