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 시인선’ 46년 만에 600호 돌파

김용출 2024. 4.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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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황동규 시인의 시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시작한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지성(문지) 시인선'이 46년 만에 통권 600호를 맞았다.

문학과지성사는 501번째 시집부터 599번째 시집까지 모두 99편의 시집 뒤표지 글을 묶어서 '문지 시인선 통권 600호'를 펴냈다.

평론가 김현을 비롯해 김치수, 김주연, 김병익 등 이른바 '4K'에 의해 창간된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반세기에 걸쳐서 모두 244명 시인이 문지 시인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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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인 총 244명 참여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자전거 유모차 리어카의 바퀴/ 마차의 바퀴/ 굴러가는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 가쁜 언덕길을 오를 때/ 자동차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부문)
3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문학과지성 시인선 통권 600호 기념호 ‘시는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간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강동호 문학평론가(오른쪽부터), 이광호 대표, 이근혜 편집주간이 출간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8년 황동규 시인의 시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시작한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지성(문지) 시인선’이 46년 만에 통권 600호를 맞았다. 문학과지성사는 501번째 시집부터 599번째 시집까지 모두 99편의 시집 뒤표지 글을 묶어서 ‘문지 시인선 통권 600호’를 펴냈다.

강동호 문학평론가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도, 산문도 아닌, 그렇다고 시인의 말도 아닌 ‘시의 말’로서, 하나의 개념이나 단어로 환원할 수 없는 미지의 언어를 지향해 온 문지의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600호 시집의 발문 ‘미지를 향한 증언―시가 우리에게 건네는 말’에서 “우리 사회가 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미래를 향해 시가 건네는 희망의 증언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음을 증거하며, 여전히 인간에 대한 믿음이 포기되지 않고 있음을 증언한다”고 강조했다.

평론가 김현을 비롯해 김치수, 김주연, 김병익 등 이른바 ‘4K’에 의해 창간된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반세기에 걸쳐서 모두 244명 시인이 문지 시인선을 발표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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