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하려고” “솥직하게 말해”…남친 맞춤법에 정떨어진 여친의 선택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4. 3. 2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감 상대가 맞춤법을 자주 틀리자 정이 떨어져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쓸 텐데 그동안 아무도 지적한 사람이 없었나?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기본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차라리 맞춤법이 약하니 알려 주면 고치겠다고 고백하면 이해할 텐데 끝까지 오타가 심한 편이라고 우기며 예민하다고 화를 내 정이 떨어졌다"라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청에 마련된 한글사랑 책문화센터. [사진 = 세종시]
호감 상대가 맞춤법을 자주 틀리자 정이 떨어져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맞춤법 때문에 헤어졌는데 예민한지 봐 주세요’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소개로 알게 된 B씨가 있다”며 “대화와 식성, 취미, 외모까지 모든 부분이 잘 맞아 이런 사람과 연애하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한 달가량 연락을 이어 가고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곧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B씨가) ‘새차 망했어’라고 메시지를 보내와서 ‘차 바꾸려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새차’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다시 ‘차 계약하러 가냐’고 물어보자 ‘새차, 차 씻기려고’라는 답장이 왔다”고 전했다.

A씨는 왜 세차를 새차라고 표기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었다. B씨는 오타였다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했다. 하지만 B씨는 이전에도 세뇌를 쇄뇌, 왠지를 웬지, 저녁을 저녂, 솔직하게를 솥직하게라고 작성한 사례가 있었다. 심지어 B씨가 안 돼를 안 되라고 알고 있어서 A씨가 맞춤법 좀 제대로 써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A씨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쓸 텐데 그동안 아무도 지적한 사람이 없었나?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기본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차라리 맞춤법이 약하니 알려 주면 고치겠다고 고백하면 이해할 텐데 끝까지 오타가 심한 편이라고 우기며 예민하다고 화를 내 정이 떨어졌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11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연인에게 가장 정떨어지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43.4%)와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릴 때(32.3%)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특히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릴 때’를 선택한 비율을 성별별로 보면 남성이 18.4%이고 여성이 8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인의 맞춤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연인이 사용한 최악의 맞춤법·표현’으로는 ‘되’와 ‘돼’의 구분부터 ‘외냐하면’, ‘빨리 낳아’, ‘예기’, ‘연애인’ 등이 꼽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