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느낀다"...아이유 측, 콘서트 암표 적발 과정서 '과한 대응' 논란 사과 [공식]

유수연 2024. 4. 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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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박준형 기자]아이유가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11 / soul1014@osen.co.kr

[OSEN=유수연 기자] 아이유 측이 콘서트 부정 티켓 거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팬 A씨를 향한 과한 소명 요구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전했다.

3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IU)의 2024 서울 단독 콘서트 부정 티켓 거래 이슈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팬분의 게시글에 대해 멜론티켓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모두 전달받아 입장을 말씀드린다"라며 공지 사항을 전했다.

앞서 아이유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유의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돼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것은 물론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된 사연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A씨는 자신이 예매한 티켓에 친구가 입금하는 형식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이후 멜론 티켓으로부터 부정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았고, A씨는 이를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부터 티켓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여러 자료를 보냈다.

이후 또 한번의 소명자료 전송 후 공연 당일날 방문했지만, 현장 스태프에게 추가 본인 확인을 요청 받았다. 그 자리에서 A씨는 공인인증서 등으로 여러 요청에 응했지만 '대리 티켓팅'으로 판단 받아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고. 또한 공연에 입장하지 못했지만 환불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측은 "팬분은 1차 소명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티켓팅했으며, 당시 너무 흥분한 상황이라 자신의 친구가 대리 입금을 해줬다'라는 사유를 밝혔다. 이때 무통장 입금은 가상 계좌로 진행하기에 예금주와 실 입금자 이름이 상이해도 부정 거래로 판단하지 않는다"라며 "이어 해당 팬분은 예매 번호만 노출된 이미지가 포함된 SNS 업로드 내역을 함께 보냈으나, 인입된 신고 제보 자료에는 좌석 정보가 노출된 이미지였으므로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SEN=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매장에서 화장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가 열렸다.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1 / dreamer@osen.co.kr

이어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담당자들이 함께 해당 자료들을 검토했으나, 문제 해소의 결정적 요인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를 정확히 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멜론티켓에서 팬분에게 온라인상 캡처 이미지 게재 여부 회신을 포함한 2차 소명을 요청했다"라며 "(2차 소명 자료) 내용 역시 제보와 상이한 부분도 있어 시기상 소명 자료로 인정할 수 없었으나, 곧바로 취소 처리하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이 재논의한 결과, 한 명의 팬분이라도 의도치 않게 억울한 경우가 발생하면 안 되기에, 우선으로 소명 해제한 뒤 현장에서 추가 판단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가급적 현장 확인 절차에서 특이 사항이 없다면 공연 관람을 하실 수 있게 정리하려 했지만, 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담당자가 ‘대리 티켓 여부’를 묻는 말에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다고. 이에 소속사는 "현장은 팬분 외에 다른 팬분들이 옆에 자리하고 있었고, 당사자가 인정했기에,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상황이 의미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환불 논란에 대해서는 "공연 당일 환불은 안 된다고 답변 했다. 이 부분은 사전 공지가 여러 차례 올라갈 때부터 기재됐었다"라며 "서울 공연 2회차를 마친 후, A씨가 지난 3월 6일 멜론티켓 CS 문의를 남긴 사실이 내부로 전달됐다. 모든 관계자가 회의한 끝에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 이어 3월 14일 팬분으로부터 재차 문의가 왔는데, 티켓 수령 불가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알기 전까지 환불해 줄 것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이었다. 20일에는 이전 문의와 관련해, 팬분에게 티켓 수령 불가 사유에 대한 안내 회신을 했다. 뒤이어 A씨는 '당시 야근 중이었기에 무통장 입금을 할 수 없어 친구가 대신했다'라며 기존에 밝힌 것과 다른 사유를 전하며, 추가문의 사항과 자신의 환불 계좌를 알려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당일 취소된 해당 자리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하며 "일명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끝으로 "당사는 1)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2)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3)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4) 암행어사 제도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다"라며 "모두가 개선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더 나은 방안 마련을 위해 당사,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끝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4월 6일과 7일 타이베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며 월드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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