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제주 4·3 추모 교육…평화의 정신 세계로

박광주 기자 2024. 4.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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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지역 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드리는 지역교육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광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는 제주도네요.


오늘이 제주 4·3 사건 76주년이었습니다.


교육현장에서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가르치기 위한 시도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박광주 기자

네, 오늘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오늘이 자리엔  제주의 학생뿐 아니라 중국 난징에서 온 학생과 교사들도 함께 했습니다.


난징은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시민들까지 무참하게 학살된 '난징 대학살'이 있었던 곳인데요.


제주 4·3사건도 무력 충돌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희생된 사건이죠.


이런 슬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두 지역의 학생과 교사들이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지난 12월에 제주 학생과 교사들이 먼저 중국 난징에 방문했고요, 이번에는 반대로 난징의 학생과 교사들이 제주에 온 겁니다.


난징에서 온 학생들은 제주 학생들과 4·3 관련 유적지를 찾고 역사와 평화 교육을 나누는 일정을 보냅니다.


오늘 4·3 추념제에 참석한 학생들은, 내일은 4·3이 발발한 제주북초등학교와 관덕정을 답사하게 되고요.


제주 4.3과 난징대학살을 주제로 한 평화교육 수업에도 참여합니다.


4.3을 제주만의 기억으로 두는 게 아니라 상생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실천하고 세계화하겠다는 차원의 교류활동인데요, 교육 교류 협약을 맺기 위해 다시 올해 하반기 제주 학생과 교사들이 중국 난징을 찾을 계획입니다.


또 제주 세화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추념 엽서를 쓰면서 4·3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교육청 직원들이 4·3관련 여러 유적지를 답사하기도 하면서 4·3을 기렸습니다.


또 이번 추념식 전날엔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총회가 제주에서 열렸는데요,


바로 다음 날이 4·3 추념식이라 전국의 시도 교육감들도 이 추념식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또 4·3 당시 토벌대에 큰 희생을 겪은 동광리 지역 폐교인 서광초 동광분교에 제주 4·3학생 교육관이 들어설 계획인데요.


제주도교육청은 2026년부터 교육관을 만들어 2028년에는 개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다른 나라 학생들과 교류의 장을 만드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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