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잡겠다는 인텔…파운드리 매출 31% 감소

김인엽 2024. 4. 3. 18: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었다.

인텔이 2일(현지시간)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2% 감소한 189억달러(약 25조5500억원)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량 30% 외주…"부진 계속될 것"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부문 2인자가 되겠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이 2일(현지시간)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2% 감소한 189억달러(약 25조55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0억달러(약 9조4600억원)로 34.6% 늘었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매출 감소에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회사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들이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인텔이 전체 웨이퍼 중 약 30%의 생산을 TSMC 등 외부 제조업체에 맡겨야 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손실이 올해 정점에 달하고 2027년을 전후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 실적을 별도로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부터 반도체·설계 개발을 담당하는 제품 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부문으로 나눠 실적을 발표한다. 이전까지 클라이언트 컴퓨팅,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및 에지, 모빌아이, 파운드리 서비스 등 다섯 개 부문으로 실적을 냈다.

인텔의 이런 실적 보고 방법 변경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2위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인텔은 이날 웨비나에서 새로운 실적 보고를 바탕으로 인텔 파운드리 매출이 2년 연속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2022년 208억달러·2023년 133억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95.2%(180억달러)는 내부 물량에서 나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외부 고객으로부터 연간 150억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해 (외부 매출 기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파운드리 서비스를 사용할 예정이며 지난 2월 파운드리 수주 잔액이 15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인텔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