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양문석 사기대출, 김부겸 인지 의혹"…金 "사실무근 소설" 반박

김연정 2024. 4. 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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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이사도 "양문석 일면식도 없어" 의혹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경준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 민주당 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연결 고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 후보가 연고도 없는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편법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정치적 인연과 학연·지연이 있는 윤도순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김 위원장도 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닌지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라는 것이다.

당 '이·조심판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 수성구를 근거지로 한 유력 정치인이자, 현직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김 위원장이 이 사건 전모에 대해 애초부터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 배우자 고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2일 대검찰청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 배우자 이종근 전 검사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 xyz@yna.co.kr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처음부터 불법 사기대출의 전모를 알고 있었거나 암묵적으로 가담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개인 범죄가 아니라 조직 범죄가 된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양 후보가 사기 대출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 '부동산 중개업소 측에서 이자율이 좀 낮은 금융기관을 소개해준 곳이 대구의 어느 새마을금고였다'고 했다"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양 후보가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고에서 대출받은 점을 중점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도순'이라는 인물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윤씨가 민주당 조직국장 출신으로 김부겸 전 총리의 외곽조직망인 '새희망포럼'에서 전남지부 출범준비위원장을 역임했고, 서울대 정치학과 학연에 경기도 양평 거주 이웃이라는 지연까지 있다며 김 위원장과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윤씨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재임 중인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 자리는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이던 2018년 당시 행안부 추천으로 임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현재까지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윤 이사의 존재라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양 후보의 불법 사기대출이 김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고에서 이뤄진 게 상당 부분 납득이 간다"며 "김 위원장은 양 후보 대출과 관련해 윤 이사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닌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부겸 악수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경남 양산시 중부동 이마트 앞 삼거리에서 양산갑 이재영, 양산을 김두관 후보 지지 연설을 마친 후 선거운동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4.3 image@yna.co.kr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해당 의혹을 두고 '소설'이라며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소재지는 수성갑 지역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수성을"이라며 "지역구 의원 출신의 영향력으로 대출이 이뤄진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으니 내가 대출에 관여했다는 의혹 제기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윤 씨의 새마을금고 전문이사 임명에 대해선 "행안부 장관 시절 공석이었던 새마을금고 전문이사로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추천했다. 산업자원부 장관 보좌관 출신이라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추천 후 업무와 관련한 만남이나 통화를 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므로 윤 씨와 양 후보 간 관계에 대해 일절 아는 바 없고, 11억 대출도 이번에 알았다"며 "양 후보 대출에 내가 관여했다는 의혹 제기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윤 이사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양 후보와는 악수는커녕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대출 과정에 도움을 줬다거나 김 위원장에게 그런 사실을 전달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움을 줬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금감원도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고 하고 곧 진실이 밝혀질 테니 걱정 안 한다"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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