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시총 줄었지만 박정원 주식은 70%↑…40대 그룹 총수 주식이 코스피보다 올랐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4.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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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두산그룹주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데 반해 박정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금년 1분기 동안 평균적으로 코스피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두었다.

3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3월 말까지 주식평가액이 1212억원에서 2051억원으로 69.2% 늘어나 40개 그룹 총수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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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CXO연구소]
올해 들어 두산그룹주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데 반해 박정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금년 1분기 동안 평균적으로 코스피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두었다.

3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3월 말까지 주식평가액이 1212억원에서 2051억원으로 69.2% 늘어나 40개 그룹 총수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박 회장의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증가했지만 이 기간 두산그룹 전체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26조 9575억원이었던 두산그룹주 시총은 지난 3월 29일 종가 기준 73억원 줄어든 26조9502억원을 기록했다.

40개 그룹 총수 전체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2조2552억원으로 올해 1월 초(58조9097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은 3.44%로 40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가율을 하회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3월 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 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현황을 모두 포함했다.

40명 중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이들은 22명이었고, 18명은 감소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월 1조1995억원에서 3월 말 1조6489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37.5% 늘어 2위를 차지했고,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1조5415억원에서 1조9446억원으로 26.1% 증가해 3위에 올랐다. 구자은 LS그룹 회장(21.6%),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17.3%)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 주가가 23.9% 하락하면서 같은 비율로 주식평가액이 떨어졌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주가 하락 영향으로 평가액이 17.6% 감소했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16.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0.1%) 등도 감소율이 높은 쪽에 속했다.

총수 40명 중 3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원이 넘는 이들은 13명으로 조사됐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조5864억원)으로,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3개월 사이 주식평가액이 11.6% 증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조614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5조6738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3조174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19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1959억원) 등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컸다.

총수는 아니지만 주식재산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8조374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97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물산 사장(6조738억원) 등 삼성가(家) 모녀들도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1분기 기준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상승했지만 총수들이 보유한 130여개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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