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찾은 니어프로토콜 CEO "AI와 블록체인 기술 간 접점 확대할 것"

박현영 기자 2024. 4. 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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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프로토콜, 올해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성 확대에 집중
"AI-블록체인, 결합 가능성 높아…블록체인 기술도 성과 내는 중"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한국을 찾은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최고경영자(CEO)가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3일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를 방문한 폴로수킨 CEO는 '웹3와 오픈소스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주제로 강연하며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또 니어프로토콜이 AI와의 융합을 염두에 두고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어프로토콜,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에 집중

우선 폴로수킨 창업자는 니어프로토콜이 최근 '계정 추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정 추상화란 '개인 키'가 있는 이더리움의 일반 계정(EOA)과 스마트콘트랙트 기반 계정(CA)의 경계를 없애 이더리움의 사용자경험(UX)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계정 추상화가 이뤄지면 개인 키가 없어도 스마트콘트랙트를 실행 및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지만, 니어프로토콜은 이더리움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폴로수킨 창업자는 "니어의 목표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들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웹3 세계로 10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다른 블록체인과 협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니어프로토콜은 영지식증명 기술과 관련해선 폴리곤과 협업 중이다.

최근 도입한 '체인 서명' 역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들과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이다.

체인 서명은 니어프로토콜 계정 하나만으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상 거래에 서명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록체인마다 계정을 생성하지 않아도 돼 이용자 편의성이 커진다.

이에 더해 니어프로토콜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한 '샤딩'에도 집중하고 있다. 샤딩이란 거래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체인'에 분할해 처리하는 기술로,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이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폴로수킨 CEO는 "현재 니어 메인넷은 6개의 샤드체인을 가동 중이며, 저장 가능한 거래 데이터 용량이 3월에만 5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능적 강점을 기반으로 니어프로토콜은 상당수 이용자가 있는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들을 다수 유치했다. 니어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 쇼핑 앱 '카이카이'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00만명에 달한다. 또 운동하면 보상을 주는 앱 '스웻(Sweat)'의 MAU는 150만명이다.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에서 강연하고 있다.

◇AI와의 접점 확대가 목표…"데이터 원천 증명에 블록체인 사용"

그간 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만큼, 니어프로토콜의 다음 목표는 AI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날 강연에서 폴로수킨 CEO도 AI와 블록체인 기술 간 접점이 많다고 줄곧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AI 산업은 굉장히 중앙화된 상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는 '자기주권(Self-Soverign)' 시스템을 도입하면, AI 생태계에서도 이용자 주권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

또 AI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는 그 원천을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의 원천이 무엇인지, 누가 창출한 데이터인지에 따라 AI 모델이 생성해낼 수 있는 지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폴로수킨 창업자는 데이터의 원천을 증명하는 데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공급하는 사람들에게도 공정하게 보상을 지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후에는 AI 거버넌스를 탈중앙화자율조직(DAO)화할 수 있어 AI와 블록체인 기술 간 접점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폴로수킨 CEO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폴로수킨 CEO는 "니어 기반 서비스들의 월간 사용자 수를 합하면 1000만명이 넘는다"면서 "3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 사용자경험도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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