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밀릴라”...패션업계, 임원진 정비 속사정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4.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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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안다르 등 패션 브랜드들이 올 상반기 임원진 정비에 나섰다.

무신사는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이사직 사퇴 3년 만에 복귀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의 경영 복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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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조만호 창업자 경영 일선 복귀
안다르, 각자 대표로…공성아 신임대표 선임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한 조만호 이사회 의장의 모습.[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안다르 등 패션 브랜드들이 올 상반기 임원진 정비에 나섰다. 무신사는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이사직 사퇴 3년 만에 복귀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안다르는 ‘마케팅 대가’ 공성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의 경영 복귀에 주목했다.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이다.

당시 조 대표를 향해 ‘남혐 논란’이 불거졌다.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발행했는데,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면서 남성 회원들로부터 남녀차별이라 항의를 받았다.

여기에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등장한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를 상징한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더 커졌다.

무신사 측은 조 대표의 경영 복귀에 대해 “회사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구분하여 운영하는 과감한 구조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성장세에 빨간불이 들어온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은 적자가 지속되며 재택근무와 대출이자 지원 등 직원 복지를 최근 전면 폐지하고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리셀 플랫폼도 적자인데다 구조정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장세가 둔화된 기업에 오너가 복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안다르 공성아 대표이사.[사진제공=안다르]
안다르도 최근 각자 대표로 체제를 바꿨다.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공성아 대표를 선임했다.

공 대표는 김철웅 대표와 함께 안다르의 각자 대표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공 대표는 마케팅의 대가로 알려져있다. 그는 에코마케팅의 공동 설립자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 에코마케팅 사업 전략과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에코마케팅이 초기 온라인광고 대행사였던 시기, 비디오커머스사인 데일리앤코 인수를 주도하고 2018년 데일리앤코 대표 자리에 올랐다.

데일리앤코에서의 다양한 부스팅 경험을 기반으로 모기업의 비즈니스부스팅 사업 부문을 구축하며 젤네일 브랜드 오호라와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에 대한 투자를 이끌고 마케팅을 직접 주도한 바 있다.

무엇보다 2021년 안다르 인수 시점부터 지금까지 사업 전략 설계 및 마케팅을 총괄하며 안다르의 성장에 일조했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122억원, 2020년 89억원, 2021년 107억원의 적자를 내며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으나 2021년 에코마케팅을 인수한 후 실적이 개선됐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대표 인사로 안다르는 양적, 질적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안다르 공성아 신임 대표이사는 “한 차원 높은 브랜드 선망성 구축과 상품의 품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김철웅 대표가 리딩하는 글로벌 확장도 국가별로 세심히 챙겨 안다르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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