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간암 네 번 이겨냈는데… 배우 송민형, 담낭암 투병 끝 별세

문지연 기자 2024. 4. 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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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별세한 배우 송민형씨. /조선DB

여러 인기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배우 송민형(70·본명 송귀현)씨가 3일 별세했다.

송씨는 이날 오전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연합뉴스에 “최근 담낭암으로 수술받고 투병하시다가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고인은 작년 10월 MBN 예능 ‘동치미’에 출연해 17년간 간암을 네 차례나 극복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당시 그는 “드라마 ‘주몽’ 촬영 때 5㎝가 넘는 간암이 발견됐다. 빨리 수술하자고 했는데 견뎠다”며 “촬영 중이라 갑자기 수술을 못하니까 항암 치료만 했다. 사람들한테도 얘기 못 하고 아내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으면 다 토했다. 무조건 먹자 싶어서 미꾸라지 탕이고 뭐고 다 먹었다. 냄새가 말도 못하게 나 코를 막고 꿀꺽꿀꺽 삼키고 심호흡하면서 먹었다”며 “먹으니까 사람이 살아나더라. 체력이 버텨주니까. 먹으면서 항암 치료를 버텼다. 그러니까 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1954년생인 고인은 1966년 KBS ‘어린이 극장-혹부리 영감’에서 도깨비 역할을 맡아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는 연극배우로 활동했고 1995년 SBS 시트콤 ‘LA 아리랑’으로 브라운관에 다시 복귀했다.

이후 ‘주몽’(2006) ‘히트’ ‘태왕사신기’(2007) ‘스카이캐슬’(2018) ‘스토브리그’(2019) ‘철인왕후’(2020) 등 많은 인기작에 출연했다. 특히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7시즌이 방영된 tvN 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의 아버지 이귀현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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