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어쩌나…홍콩에 '생선완자 티라미수' 출시

SCMP 에디터 "만우절 장난으로 남겨두자"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홍콩의 유명 카페와 이케아가 '카레 맛 생선완자 티라미수’와 '토마토 달걀볶음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차메인 목 SCMP 에디터는 최근 두 음식을 맛 본 체험기를 보도했다. 목은 "만우절 농담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며 글을 시작했다.

목은 지난 1일 홍콩의 유명 케이크 전문점 '미스티라(Miss Tira)’를 방문했다. 한국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미스티라는 팝업스토어 개장을 기념하며 '카레 맛 생선 완자 티라미수’를 출시했다. 이 티라미수의 가격은 68홍콩달러(약 1만7000원).

목은 "이 케이크는 티라미수와 공통점이 거의 없다”며 "대부분 마스카포네 크림이며, 크림에서 카레 향이 나 매콤하고 고소하다”는 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각 케이크 조각에는 막대기에 꽂힌 생선 완자 2개가 올라가는데, 포크로 자르긴 질기다”며 "고무 같은 완자와 부드러운 케이크를 먹고 입맛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목은 '토마토 달걀볶음 맛 아이스크림’도 체험하기 위해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Ikea) 매장도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이케아 홍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발표한 후 팔로워들에게 사과했다.

다음날인 1일 이케아는 3일까지 홍콩의 모든 이케아 매장에서 "엄마의 토마토 스크램블드에그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1개당 6홍콩달러(약 1000원). 목은 "노란색 부분은 예상대로 커스터드 맛이 난다”며 "빨간색 부분은 토마토 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목과 인터뷰한 한 20대 커플은 "이런 음식은 먹어본 적 없다”며 "시큼하고, 토마토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한 사업가는 "토마토수프 같다”고 말했다.

목은 "어떤 것들은 추상적인 아이디어나 만우절 장난으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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