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 이형섭-이재강, 표심 공략법 다른데…승자는?

김도희 기자 2024. 4. 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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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섭 '지역밀착 맞춤형 공약' 초점…"지난 5년간 현안 해결에 동분서주"
이재강 '윤석열 정권 심판'에 무게…"무능과 폭정 심판해야"
[의정부=뉴시스] 경기 의정부시을 선거구 출마자인 국민의힘 이형섭,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자토론회. (사진=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영상 캡처) 2024.04.03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4·10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두 후보가 서로 다른 표심 공략법을 사용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는 '지역밀착형 공약'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비중을 두며 민심을 파고 드는 모습이다.

3일 여야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형섭, 이재강 후보는 연일 의정부지역 시민들을 만나며 열띤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후보는 각종 보도자료를 통해 각자의 공약과 포부 등을 밝히고 있는데 후보별 표심 공략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는 지난달 21일 후보자 등록 이후 이날까지 총 20개의 보도자료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동네공약'이라는 주제로 장암·금오·자일·고산·신곡·용현동 등 의정부을 지역을 세분화해 지역 현안에 밀착한 공약을 제시했다.

장암동편 동네공약에서는 7호선 연장(장암~탑석~옥정) 복선화, 금오·자일동 편에서는 캠프카일 바이오 대기업 유치, 고산동은 물류센터 백지화, 신곡동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청 유치, 용현동은 306보충대 개발사업 도시공사 주도 공공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경기북부 분도와 관련 이재명 당대표의 '강원서도 전락' 발언에 대한 비판과 의정부 법조타운 조속 추진, 용현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화, 미군반환공여지 기업 유치, 송산권역 고등학교 신설·이전 추진 등 경제·교육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지역 특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1대 총선 패배 후 절치부심하며 의정부에서 민심을 다져온 이 후보는 지역 사정을 자세히 아는 만큼 맞춤형 공약들을 통해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된 후보자토론회에서도 "지난 5년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곳곳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달려왔다"면서 "주민들의 피로와 애환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는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달 21일부터 총 8개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후보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후보자 등록 당시 의정부을에 출마한 같은 당 박지혜 후보와의 공동 기자회견과 의정부 물리치료사와의 정책 간담회, 의대 증원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비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 의정부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버스노조 차담회 등이다.

물론 이재강 후보도 경기북부평화특별자치도 실현과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GTX-C 조기 개통 및 경원선 의정부 구간 지화화 등의 지역 공약을 밝히기도 했으나, 주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비판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 기자회견 당시 이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이 승리하는 날로 만들도록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일본 앞에서 유독 작아지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독도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거론하며 정권 심판을 외쳤다.

지난달 28일 출정식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국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나라를 이끌 세력이 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비판했고, 지난 1일 의대증원 관련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의료 개혁, 공공의료 확대 방안이 빠진 의대 정원 증원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지난 2일 진행된 후보자토론회에서도 이재강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수 차례 언급했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대파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2024년 지금의 시대 정신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다. 그 시대 정신을 이제 의정부에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 후보의 접전이 한층 치열해 지는 상황에서 과연 어느 후보의 전략이 표심에 한걸음 더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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