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판세] 전국 최다 60석 '경기'…표 차이 적어도 '의석 수' 큰 차이

조현기 기자 정윤미 기자 2024. 4. 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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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반도체벨트' 격전지…개혁신당까지 참여해 열기 더해
경기 북부…'서울편입'·'경기분도' 뜨거운 감자, 결과에 관심 쏠려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선거일을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정윤미 기자 = 경기도는 대한민국 민심의 축소판이다. 인구 1300여만명에 다양한 지역 출신들이 살고 있다 보니 영·호남과 달리 지역색이 옅다. 87년 체제 이래 역대 총선에서 서울과 함께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됐지만 19대 총선부터 야당이 승기를 잡으면서 여당에는 다소 불리해졌다.

다만 최근 경기 표심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데 반해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신승하면서다. 이번 4·10 총선 여론조사만 놓고 봐도 민주당이 우세하긴 하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 박빙인 지역이 많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까진 판세는 상당수 지역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여당을 소폭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적은 표 차이로도 개별 선거구의 당락이 뒤바뀌기 때문에 경기도 전체 선거 결과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진 정권심판론이 좀 더 우세한 가운데 박빙 지역이 많은 만큼 선거 막판까지 결과는 누구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광장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수도권 최대 격전지 '반도체 벨트' 경기 남부…개혁신당까지 가세해 열기 '고조'

서울 '한강벨트'와 부산·경남(PK) '낙동강벨트'와 함께 화성부터 용인·이천까지 아우르는 경기 남부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 지역엔 거대 양당뿐만 아니라 개혁신당까지 참전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은 '반도체 벨트'가 속한 수원·화성이 받고 있다. 여론조사도 집중된 지역이다. 특히 수원의 중심 수원병은 김영진 민주당 후보에게 재선을 안겨줬지만, 최근 판세가 달라졌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윤석열 당시 후보 간 표차는 1.66%p 접전을 보였고 3달 뒤 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화성의 경우 개혁신당이 가세한 3파전이 치러진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 이준석 후보와 민주당을 떠난 이원욱 후보가 각각 화성을·정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나선다. 다만 각종 지표상 개혁신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석 후보는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공명운 민주당 후보에는 크게 뒤진다. 이원욱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성남·용인·안산은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모두 5%포인트(p) 차 미만으로 승패가 갈리면서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성남 분당갑은 4선에 도전하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45%, 안 후보 44% 지지율을 기록했다. 분당갑은 경기권 내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21대 총선에서 0.72%P 차로 승패가 결정됐을 만큼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용인과 안산 표심도 눈여겨볼 만하다. 용인의 경우 20대 총선에서 무승부였다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승을 안겨줬다.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치 신인들을 대거 배치했는데 지금까지 여론 조사상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온다. 안산은 여론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깜깜이 지역구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한 번씩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이천시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편입·경기분도냐 '정권심판론'이냐…오차 범위 내 격전지 많아

경기 북부 지역은 여당이 올해 초부터 서울편입(메가서울)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분도) 논의에 불을 지피며 정책 이슈가 함께 있다. 다만 현재로선 행정구역 논의보단 정권심판론에 좀 더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서울 편입에 가장 적극적인 김포와 고양·하남·구리를 비롯해 경기북도 논의에 적극적인 의정부까지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로 민주당이 앞서는 여론조사들이 나왔다.

김포을에선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24~25일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상혁 민주당 후보 48.5%, 홍철호 국민의힘 후보 41.3%로 오차범위 안에서 박 후보가 7.2%p 앞섰다. 김포갑도 경인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월10~11일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41.9%)와 민주당 김주영 후보(44.9%)가 오차범위 내 경쟁하고 있다.

고양과 하남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고양갑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김성회(48.3%) △국민의힘 한창섭(29.4%) △녹색정의당 심상정(12.4%)을 기록했다. 하남갑도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3월30~31일 이 지역구 성인 남녀 601명 대상으로 무선 ARS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52%를 기록해 이용 국민의힘 후보(39.2%)를 앞섰다.

경기북도 논의에 중심에 있는 의정부도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지난달 15~16일 고양갑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지혜 민주당 후보 45.4%가 전희경 국민의힘 후보(40.2%)를 앞선 결과가 나왔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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