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검붉은 뇌혈관...‘담뱃갑 경고 그림’ 더 섬뜩해진다

김명지 기자 2024. 4. 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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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혈관이 막혀서 검게 변해버린 뇌졸중 환자의 뇌 사진.

오는 12월부터 흡연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새로이 도입되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말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되는 경고 그림·문구를 확정해 오는 6월 1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정 예고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12종 중 10종이 올해 말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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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새 그림·문구 부착
담뱃갑에 표시되는 경고 그림 12종 중 10종이 오는 12월부터 바뀐다. /보건복지부 제공

뇌 혈관이 막혀서 검게 변해버린 뇌졸중 환자의 뇌 사진. 입 속에 생긴 암세포가 커져서 치아 구조가 둘로 쪼개진 사진. 이 사진 아래에 ‘뇌졸중으로 가는 길’ ‘구강암으로 가는 길’ 이라고 적혀있다. 오는 12월부터 흡연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새로이 도입되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말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되는 경고 그림·문구를 확정해 오는 6월 1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정 예고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12종 중 10종이 올해 말 교체된다. 궐련 담배의 경우 10종 가운데 8종의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이 바뀐다. 전자담배 2종은 전자담배 2종(궐련형·액상형)은 그림 주제를 2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건강 위험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이 이번 개정안의 특징이다. 기존의 그림 주제 10종 가운데 임산부 흡연과 조기 사망과 같은 모호한 그림은 삭제하고,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 환자의 환부를 찍은 사진으로 교체했다.

담뱃갑에 표시되는 경고 그림 12종 중 10종이 오는 12월부터 바뀐다. /보건복지부 제공

경고 그림 아래에 들어가는 경고 문구도 단어형에서 문장형으로 강화했다. 예를 들어 ‘폐암’같이 질병을 단순화한 기존 문구에서 ‘폐암으로 가는 길’이라는 진행형으로 수정했다. ‘간접흡연 피해’는 ‘남을 병들게 하는 길’로 바꿨다. 기형아 출산, 수명 단축과 같은 문구는 삭제됐다.

주제가 같은 사진도 익숙함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사진으로 교체했다. 심장병 사진은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사진에서 가슴을 열어서 심장수술을 하는 사진으로, 각종 암과 뇌졸중 사진은 암세포와 뇌 혈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으로 바뀐다. 복지부는 흡연 예방과 금연 유도에 효과적인 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담뱃갑 경고 그림 및 문구는 국민건강증진법령에 따라 2년마다 고시하게 돼 있어 현행 경고 그림과 문구는 오는 12월 22일 종료된다. 경고그림·문구는 국내·외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제작·선정됐고,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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