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AI와 바이오의 만남, 유전정보로 인간 계급이 결정된다?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KBS 2024. 4. 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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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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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상원, 중국 바이오 기업 거래 제한 위해 생물 보안법 통과시켜
- 바이오 분야의 미중 갈등으로 한국 기업 수혜 있을 수 있어
- AI의 진화로 의료 서비스가 가져올 잠재력은 무궁무진
- 진단의 정확성, 신뢰도, 공감 능력 등에서 AI가 인간의사보다 뛰어나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 2040년엔 인류가 AI 때문에 멸종하거나, AI의 도움으로 145세까지 살 수도
- AI가 사용자별로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해 주기도
- 빅테크 기업들은 의료, 바이오 분야 등 상상을 뛰어넘는 실험을 행하고 있어
- 의료 AI 기술은 비즈니스 마인드로만 접근하기엔 위험성 있어
- 유전정보로 인간의 능력이 결정되는 인간계급 사회 올 수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3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최근에 증시에서도 그렇고 인공지능 또 바이오 관련주들이 많이 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이게 하루 이틀의 움직임은 아니고 계속해서 발전을 해 나가는 그런 산업이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그중에서도 큰 분야 바이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인공지능 기술까지 또 결합을 하면서 또 다른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이 기술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그런데 이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기 전에 미중 간의 갈등이 또 여기서 빠지지 않습니다. 반도체 기술을 견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바이오 기술도 미국이 중국을 또 많이 견제하나봅니다.

◆송이라> 네, 맞아요. 바이오도 어떤 핵심 안보 중의 하나로 굳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달 초에 미국 상원의 국토안보위원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찬성 11, 반대 1표로 통과를 시켰습니다. 또 얼마 안 있다가 하원은 미국 거주자의 유전 데이터와 같은 개인 정보를 외국의 적대국에 전송하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인 데이터보호법을 또 통과를 시켰고요. 이 두 법안의 공통점은 적대국가. 즉, 중국이죠. 생명공학 기업이나 조직 단체의 미국인의 유전정보 유출을 방지한다는 명목에서 발의가 된 건데요. 이 법안이 제정이 될 경우 미국 연방 자금을 지원하는 의료 서비스의 제공자는 적대적인 해외 바이오 기업이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금지됩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들을 겨냥한 법인데요. 이 전체 회의와 대통령 서명까지 받아서 최종 통과가 된다면 이 바이오 업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적대국가라고 또 명시를 했는데 또 자기네 농산품이나 이런 거는 굉장히 많이 팔고 그 무역도 많이 하면서 안보 측면에서는 또 적대국이다. 그러니까 이분법적으로도 접근을 하고 있죠.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미국이 이렇게 대놓고 법까지 만들어서 중국의 바이오 기술을 견제할 정도면, 이 중국의 바이오 기술 수준이 꽤 높다라는 방증이 될 수도 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생물보안법의 지금 대상이 된 그룹으로는 중국 최대 유전체 회사인 BGI 그룹과 또 우시앱텍이라는 기업들인데요. 이들은 과거 미국의 유전 정보기술 기업을 인수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고요. 미국인들의 유전 정보를 확보해서 이를 이용해서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라는 게 지금 미국 정부의 우려고 실제 우시앱텍은 과거에도 미국의 지식재산을 무단으로 중국으로 유출했다라는 어떤 그런 보고가 계속 있어왔고요. BGI 같은 경우는 임신 초기에 태아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검사 도구를 사용해서 수백만 명의 미국 산모들의 유전 데이터를 이미 불법적으로 수집을 해서 중국 당국과 공유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으로 들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는 그 어떤 막연한 두려움이 계속 깔려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죠.

◇이대호> 중국 자본이 미국의 바이오 기업을 통째로 인수를 해서 관련된 또 데이터를 계속 또 가져갈 수 있으니 그걸 또 미국은 견제를 하는 거네요. 그런데 항상 이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이나 갈등 속에서 우리는 우리 기업들에게 어떤 또 불똥이 튀지 않을까 혹은 반사이익 같은 건 있지 않을까 이걸 생각하지 않습니까? 바이오 쪽은 어떤가요.

◆송이라> 맞아요, 약간 반사이익 쪽이 더 큰 것 같아서 살면서 웃음이 나오는.

◇이대호> 과거에 반도체도 그러했고요.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글로벌 의약품 산업에서 중국은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굉장히 모두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요. 해당 법안이 발의되는 순간 미국 내에서 중국과 거래 중인 바이오 기업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요. 실제 해당 법안이 발표된 다음에 중국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라는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어요. 또 BGI 그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인의 개인 데이터를 보호한다는 법안의 전제는 수용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법안은 결과적으로 미국인의 의료 비용을 증가시키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거다라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고요. 반대로 한국 바이오 기업에게는 지금 수혜가 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위탁 개발 생산 또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긍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요. 예를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경우는 위탁 개발 수주가 증가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유전자 정보 관련된 것도 그렇고 기초 기술, 기초 연구 단계에서는 국가의 지원도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이 나서서 중국의 민간 기업들을 규제를 하고 있다, 견제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송이라> 이게 지금 미국이 반도체나 SNS 저희가 예전에도 다뤘지만 중국 기업의 연관성이 큰 어떤 기업들은 국가 안보 위협이 있다라는 거를 계속 지적을 했잖아요. 그래서 그건 좀 우리가 익숙한데. 바이오 분야까지도 이렇게 강력한 제재를 가하려는 게 그만큼 좀 위협적으로 느낀다는 뜻이 아닐까라는 해석이 있고요. 특히 유전 정보는 기초 연구 차원에서 이미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계속 연구를 계속해왔고 정보 교류도 잦은 편이었어요. 다 오픈돼 있고. 하지만 이제는 기초 연구에서 나아가서 이게 정말로 상업화 단계로 본격적으로 진입을 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국가 간의 자국 국민 정보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빠르게 또 바이오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거는 또 AI가 그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분석이죠.

◇이대호> 데이터, 안보, 기술 측면에서도 그렇게 또 보호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거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바이오 기술에 AI가 붙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붙게 되는 겁니까.

◆송이라> 저도 리서치를 하면서 느꼈는데 정말 그 영화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매트릭스에 홍보 문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런 게 있었잖아요.

◇이대호> 거의 20년 된 영화 아닌가요, 그게.

◆송이라> 그렇죠. 매트릭스를 보신 분들이 있으시겠죠? 그래도.

◇이대호> 그럼요. 그럼요. 시리즈로도 많이 나왔으니까요.

◆송이라> 네, 맞아요. 우리가 지금 AI 기술이 각 산업 분야에 확산돼 가는 변화의 중심에 지금 살고 있는데요. 특히 의료 분야에서만큼은 대규모 임상 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 또 예측 모델을 활용해서 질병을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치료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니까 미래 의료는 P4의학이라는 말로 정의를 하시는 분이 있으시더라고요.

◇이대호> P4.

◆송이라> 네, 4개의 P인데요. 이게 뭐냐면 일단 P4가 생명과학자인 리로이 후드 박사가 제창한 말인데요. 이 P4는 예측을 뜻하는 첫 번째 Predictive와 또 예방을 뜻하는 Preventive 또 개인 맞춤형 의료를 뜻하는 Personalized다, 마지막 참여 의학을 말하는 Participatory. 이 4가지의 P로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이대호> 예측, 예방, 맞춤, 참여.

◆송이라> 그래서 의학은 대응적인 질병 치료 중심에서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 향상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쉽게 말해서 지금의 의학은 대체적으로 질병이 발생한 후에 진단과 치료에 나서는 형식이잖아요. 그런데 이 맞춤형 의학에서는 개개인의 고유한 정보를 분석하고 또 개인별, 질환별 발생 확률을 계산해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선제적 조치를 설계하고 적용하겠다는 거예요. 사실 굉장히 꿈의 어떤 방식이잖아요. 내가 무슨 병에 걸릴지 미리 알고 그거를 미리 대응해서 병에 걸리지 않게 만들겠다는 건데, 그런데 이게 AI가 적용이 되고 대규모 데이터가 그 훈련 학습 훈련 데이터로 활용이 되면서 진단 치료에 다 활용이 되면서 미래 의학을 더 앞당길 수 있다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도 있고 실제 일부 활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개인 맞춤형으로 예측해 주고 또 예방까지 해주고 그렇게 P4 모델로 간다. 그러면 실제로 이게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좀 예시 사례를 좀 볼까요.

◆송이라> 엑스레이라고 하는 X선, CT, MRI 같은 거를 사용할 때 골절이나 폐렴, 암과 같은 이상을 탐지해서 방사선사를 도와서 이 사람들이 더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돕거나 뇌졸중을 조기 발병해서 그걸 탐지를 한다거나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도 지금 활용이 되고 있고요. 치료에서도 개인의 유전적인 병력 또 생활 방식에 따라서 최적의 약물 복용량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시스템도 나와 있어요. 또 나아가서 원격의료 같은, 의료 산간 오지에 사는 사람 분들은 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굉장히 떨어지잖아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원격의료 서비스도 지금 활발하게 발전 중이고요. AI가 진화함에 따라서 의료 서비스에 가져다줄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상황입니다. 구글이 개발한 진단형 AI 모델이 있어요. 에이미라는 AMIE라는 모델인데. 이 구글 리서치와 딥마인드 연구팀이 공동 개발해서 임상 의사와 환자 관점에서 둘 다 학습을 한 모델이래요.

◇이대호> 딥마인드라고 하면 예전에 알파고 만들었던.

◆송이라> 그렇죠. 구글 내 AI 팀. 그런데 이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통해서 병력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어떤 병인지 진단하는 그런 시스템인데.

◇이대호> 대화를 하면서요.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진찰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온라인으로. 그 피실험자 20명에게 온라인 채팅을 통해서 AI 의사인지 인간 의사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진찰을 실시하는 실험을 했대요. 그 결과. 결과가 굉장히 놀라워요.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도, 의사의 정직도, 공감 능력, 지식의 정확성, 환자의 건강관리까지 이 6개의 의료 전문 분야 모두에서 AI가 인간 의사의 진단 정확도에 필적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결과가 나왔어요. 심지어 예의, 병상 및 치료 설명, 환자에 대한 걱정까지 이 대화 품질에 관한 26개 항목에서는 무려 24개가 AI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왜 병원 가면 종합병원 가면 너무 의사분들 바쁘시고 하니까. 정말 1초 1분.

◇이대호> 길어야 3분 진료.

◆송이라> 그렇죠. 그리고 눈 마주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AI가 그 부분에서 오히려 더 나았더라 이런 결과였어요. 그런데 이게 워낙 또 20명이니까 표본이 작은 연구이기도 했고. 일반화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데, 좀 상징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좀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왜 그 영화에도 나왔습니다만, 튜링 테스트라고 하지 않습니까? 인공지능과 인간과 이렇게 구분을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 진짜 눈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때 사람처럼 보이는지 그 테스트를 통과하면 튜링 테스트 통과했다고 하는데 의료 AI는 어찌 보면 그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영역까지 와 있는 겁니다. 앞에서도 그냥 뭐라고 해야 합니까. 이게 지시 정확성이 아니라 그뿐만 아니라 공감, 신뢰감까지 준다라는 거잖아요.

◆송이라> 저는 공감하고 신뢰를 기계가 한다는 게 사실 굉장히 아이러니한데. 그래서 더 일반 인공지능 AGI라고 부르는 일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기도 해요.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인류는 2045년 전후의 특이점을 맞을 거다라고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특이점이라고 하면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해서 모든 인류의 지성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의 출연을 의미하는데 현재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고려를 했을 때 더 빨라질 거라는 예상도 있어요. 2040년 정도면 인류는 인공지능에 의해 멸종하거나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훨씬 긴 수명을 145세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이게 제가 살아, 2045년이면 살아있을 거잖아요. 그때 이런 상황이 펼쳐질 게 저는 굉장히 두렵기도 하고 좀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이대호> 그러니까 80억 인구 머리를 다 합친 것보다 인공지능이 더 똑똑해질 거다. 그게 2045년 전후에. 이거는 유엔 미래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고. 얼마 전에 그 일론머스크도 그런 이야기했더라고요. 그때쯤 되면 인공지능이 훨씬 더 똑똑해지는 시절이 올 거다. 머지 않았다라고. 또 관련 기업들이 역시 민간 기업들이 연구에 나서니까 속도도 빨라지는 것 같아요.

◆송이라>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도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요. 최근 본 것들 중에 흥미로웠던 거는 하루에 막 영양제 엄청 많이씩 챙겨 드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송이라> 일어나자마자 막.

◇이대호> 영양제를 거의 배부르게 먹죠.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그런데 이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과다 복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고 만성 질환 매일매일 약을 먹는 양방 약을 먹으시는 분들은 이 영양제와 처방약이 좀 안 좋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저희가 그걸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알고케어라는 기업이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AI가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면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을 해 준대요. 그래서 273가지 영양 성분과 5만여 개의 의약품, 또 3000여 개의 의학학 논문을 학습을 해서 구축한 서비스인데요. 뭐 이런 거 나오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소분 서비스를 내놓은 스타트업도 있어요. 고객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을 해 주고 이 밖에도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같은 질환 관련된 정말 신박한 AI 기술들이 시장에 이미 나와서 상용화 실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나의 몸 상태를 입력을 하면 그 몸 상태에 맞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부터 영양제, 처방 약까지도.

◆송이라> 바이오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중에서 루닛이라는 기업 국내 바이오 업체 잘 아시는 분들.

◇이대호> 작년에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랐었죠.

◆송이라> 어마어마하게 올랐죠. 그런데 이 루닛은 자사의 AI 영상 분석 솔루션이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의료진을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고요. 꾸준히 지금 이 암세포 주변의 면역 세포를 AI로 분석을 해서 이 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는 임상 실험을 지속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암이 걸렸을 때 어떤 약이 더 잘 듣는지. 이런 거를 어떤 단백질이 더 영향을 미쳐서 이 약품을 써야지 이 환자는 맞춤형 어떤 치료제, 이런 시장도 훨씬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시장이 커지고 있고 또 관련 기업들이 또 엄청나게 성장을 또 하고 있고. 아까 잠깐 일론 머스크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 이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뇌에다가 칩을 심어서 그 사람이. 그러니까 동물 실험을 이미 여러 차례 했고 이제는 사람의 뇌에다가 칩을 심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걸 통해서 게임도 하게 됐다.

◆송이라>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이대호> 일종의 텔레파시처럼.

◆송이라> 오직 그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는 모습이잖아요. 정말 이게 상상 속에나 생각하던 일이었는데 아무리 뉴럴링크, 뉴럴링크 해도 저는 그게 잘 와닿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이걸 보면서 와, 진짜 약간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이대호> 이게 되네 이거죠.

◆송이라>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이 뇌 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라는 회사에서 내놓은 서비스인데요. 최근에 뇌에 이 칩을 이식을 받은 사지마비 환자가 체스를 두는 모습을 공개를 했어요. 휠체어에 탄 남성이 온라인 체스 게임을 하는데 손발을 움직이지 않은 채로 시선을 따라서만 커서가 움직이고 옆사람이랑 대화를 나누면서도 체스 말을 놓더라고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이 환자는 그 뉴럴링크 칩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해서 원격 제어 기능을 갖게 된 거고요. 이 동전 크기의 칩을 두개골에 이식을 한 건데 그 미세한 실 모양의 전극을 통해서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래요. 실제 칩 이식 환자가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정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더 신기했던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인간의 뇌까지 실제 적용을 하는 사례까지 왔다라는 건데. 이게 사실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과연 부작용은 없을까 하는 우려요.

◆송이라> 맞아요. 아무래도 사람 몸에 직접 심는 건데. 그런데 이 환자의 말에 따르면 1월달, 올해 1월에 칩을 이식받았는데 퇴원도 하루 만에 했고 인지장애도 전혀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도 한 번에 두 가지 이상 일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건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그렇게 평가를 내놨고요. 하지만 임상실험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물론 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이 칩 이식이 치매나 파킨슨병처럼 난치성 뇌질환에 도움이 될 거라고 우리가 기대를 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아직 질병 치료 분야에서는 이 손과 손가락 정도 재활할 수 있는 정도래요. 이게 왜냐하면 뇌의 생각을 이 칩이 파악하는 거는 잘하는데 이미 손상된 부분이 있는데 이거를 회복하라고 뇌에 전달해 주는 그 시스템을 갖는 게 굉장히 어렵대요. 그러니까 외부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기술이 더 발전을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아직 좀 미흡하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일단은 이게 꿈의 치료가 될 수 있다면 그 방향으로 계속해서 연구는 해야 되는 거고요. 파킨슨병, 치매처럼. 언젠가는 또 적용이 될 수 있다면 또 기대를 해 봐야죠. 다만 부작용을 또 최소화해야 되는 거고. 어렵죠. 어려워요. 뉴럴링크는 또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론머스크가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많이 유명하죠. 다른 빅테크들은 어떻습니까?

◆송이라>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다른 빅테크들도 역시 의료 AI 서비스에 주력을 하고 있는데요. 애플은 이 워치를 통한 건강 데이터 수집이라는 이미 엄청나게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혈압이나 혈당 측정한 이런 서비스를 지금 준비하고 있고. 그런데 저도 워치, 워치 이용하세요?

◇이대호> 저는요, 그냥 바늘시계.

◆송이라> 저는 워치를 항상 차고 다니는데 그 심박수가 높아지면 여기서 경고 알람이 떠요.

◇이대호> 그런데 요즘에는 워치라고 하면 그냥 스마트워치겠거니 생각하는 거예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바늘 달린 건 이제 손목시계. 손목시계랑 워치랑 다른 거구나.

◆송이라>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으면 운동 뛰고 있으면 운동 중이냐고 뜨고 평소보다 심박수가 높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지금 약간 피곤한가. 이러면서 조금 심신에 안정을 취하기도 하고 이렇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바늘시계를 예쁜 게 많은데 이렇게 그냥 약간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것처럼 이제 뭐 일을 통해서 수면 모니터링 같은 거 할 수 있는 헬스 코치 서비스를 지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요, 애플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 AI를 활용한 의료 혁신에 지금 초점을 두고 있어서 환자뿐만이 아니고 의료 종사자에게도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그런 장치들을 좀 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재미있게 읽은 기사 중에 아마존이 매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이런 신기술에 관심이 굉장히 많잖아요. 머신러닝이나 자동화, 로봇 공학, 우주 탐사 같은 걸 주제로 마스라는 행사를 매년 개최를 해요. 약간 컨퍼런스 같은 건데. 거기서 각계 전문가들을 초대를 해서 이 행사는 인바이트온이에요. 그러니까 초대된 사람만 갈 수 있는 행사라서. 여기서 이제 실험 중인 신기술을 공개하고 전문가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그런 행사를 하는데 최근에도 이 행사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소개되는 기술은 오직 그 기술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2022년도의 행사에서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목소리로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는 그 알렉사 기술을 선보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1분 정도의 원래 할머니 목소리 음성만 있다면 쉽게 그 목소리를 본 따서 모든 거를 읽을 수 있는 그런 딥보이스, 딥페이크 기술이라고 하죠. 그런 걸 할 수 있기 때문에 악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좀 이 행사 이후로 좀 이렇게 논란이 됐었고요. 최근 열린 7번째 마스 행사에서는 사람의 뇌의 신경세포를 반도체에 배양을 해서 만든 바이오칩을 또 선보였대요. 그런데 이게 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뇌의 신경세포를 반도체에 배양해서 만든 바이오칩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도 있어서 상상을 정말 뛰어넘는 다양한 지금 실험이 곳곳에서 빅테크들의 자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거를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대호> 뇌신경 세포를 인위적으로 배양할 수 있다. 막 이런 것도 지금 도전하나 보네요. 목소리야 이제는 한 3초, 몇 초 정도의 음성만 있으면.

◆송이라> 맞아요. 15초.

◇이대호> 또 카피할 수 있다라고 하고요.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반도체 하면 빠지지 않는 회사가 엔비디아 아닙니까? 엔비디아도 최근에 젠슨 황이 그걸 또 공개를 했던데.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어떤 또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 이렇게 밝혔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모든 AI를 구동하려면 인프라는 필요하니까요. 그러니까 신약 개발은 제약사의 영원한 숙제지만 이 막대한 개발 비용과 또 기간, 낮은 성공률로 참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한 이 신약 개발 가속화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엔비디아는 최근 개발자 컨퍼런스 GTC에서 생성용 AI 모델 바이오네모를 공개를 했는데 이 모델은 유전자 코드의 여러 영역의 기능과 또 돌연변이의 영향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래요. 그래서 엔비디아가 지난해는 제약바이오 AI 신약 개발 기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AI 신약 개발사인 리커전 파마슈티컬스에 약 650억 정도를 투자를 했고 글로벌 탑2 제약사 중에 한 곳인 노보노디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이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최근에 새로운 의약품과 치료법 발견을 목표로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적용된 슈퍼컴퓨터를 만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업종 간의 합종연횡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또 거대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대호> 투자도 많이 하고 손도 많이 잡고. 바이오 헬스케어의 또 반도체 기술도 접목을 하고 AI 기술도 빠지지 않고. 최성훈 님이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AI 기술 일을 퇴근 후에 배우고 있습니다. 독학, 유튜브 보고 공부하고 있다고. 바로 사용 가능하고 출근하면서 사용하고자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노후 준비라고 할게요라고 또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열심히 또 이렇게 또 기술을.

◆송이라> 개발자분들이 정말 기술 공부를 열심히. 실험 뭐 새로 나온 모델이 있으면 계속 그거를 써보시고 진짜 주경야독하시더라고요. 되게 멋있었어요.

◇이대호> AI 개발자 관련 이야기도 또 뒷부분에 이야기를 나눠보고요. 일단은 업종 간의 합종연횡 이야기를 좀 했는데 국내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국내 기업들은?

◆송이라> 국내 기업들도 자본력은 부족하지만 빅테크에 비해서. 열심히 부지런히 뛰고 있습니다. 최근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 따님이 차녀죠. 최민정 씨가 미국에서 AI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회사 이름이 인테그랄헬스인데요. 환자에게 심리 건강 서비스를 좀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하는 회사래요. 그래서 AI 기반으로 회원 개개인에게 적합한 심리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미 뉴욕의 초대형 의료기관 중 한 곳이랑도 협업을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최 씨가 2014년도에 해군 장교로 입대해 갖고 좀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잖아요. 2019년 8월부터 SK하이닉스에서 일을 하다가 2022년 휴직한 이후에 지금 홀로서기를 한 건데요. 이밖에 국내 대표 의료 스타트업 중에서는 뷰노도 많이 아시죠? 그래서 환자의 호흡이나 혈압, 맥박, 체온 같은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서 24시간 내에 심정지 발생을 예측을 하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이게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이 되기도 했고요.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선정돼 그 비급여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의료 AI 분야 국내 최초 상장사인 JLK도 역시 작년에 주가 많이 올랐죠. 뇌경색 진단 솔루션, 뇌졸중 AI 솔루션 등 내놓고 있는데 올해 미국 FDA 인허가 승인을 통해서 미국 진출 지금 포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국내 기업들도 굉장히 또 열심히 하고 있고 하나둘씩 이제는 성과를 또 내고 있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이렇게 장밋빛으로만 볼 거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송이라> 맞아요. 요새 AI 관련해서 각종 컨퍼런스에 갔던 얘기들을 들어보면 AGI를 향한 불타는 기대와 이를 향한 공격적인 의심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반응들이 있더라고요. 실제 2016년도에 AI 업계 대부인 제프리 힌튼 교수 있잖아요. 이분이 머지않아서 AI가 의사를 대체할 거다 이렇게 굉장히 확언을 하셨거든요. 2016년도에. 그런데 지금 7년이 지났는데 현재 미국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이 AI를 진료에 활용하는 비율은 30%가 채 안 된 상황이에요. 정확도 측면에서 지금 신뢰성이 아직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또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지에는 어떤 내용이 실렸냐면 AI가 영상의학과 의사에게 판독에 얼마나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분석을 했어요. 굉장히 다양한 변수로 그런데 결론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헤테로지니어스라는 딱 그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측정 불가능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이런 결론을 내고 난 거를 보니까 아까 구글의 진단 AI 서비스가 인간 의사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랑은 완전히 상반되죠. 그래서 정말 이게 첨예한 것 같아요. 이 어떤 이쪽 의견과 이쪽 의견이.

◇이대호> 그래요. 이게 또 완전히 대체가 될지 어떻게 보면 지금 기술도 초반이기 때문에 아직 좀 먼 미래 같기도 하고요. 대처가 정말 될까 아니면 의사랑 공생을 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좀 엇갈리기도 합니다.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이게 학계에서는 AI가 너무 과대 평가됐다 또 업계에서는 또 반대로 너무 과소평가됐다 이렇게 엇갈리는 거예요?

◆송이라> 누가 그러더라고요. 의료 AI 기술만큼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하면 안 돼요. 안 돼서 빅테크에 주도권을 주면 안 되고 학계가 중심이 돼야 된다. 물론 학계분의 주장이지만 사실 AI의 부상으로 인간이 맞닥뜨린 위험 중에서 사실 생물학적인 보안보다 더 큰 건 없잖아요. 이 생명이랑 직결이 되는 건데 뭐 예를 들어서 이걸 악용하려는 사람이 정말 슈퍼 바이러스나 병원체 같은 걸 너무나 빨리 설계를 할 수 있어서 이거를 확산시킬 수 있다라는 어떤 그런 두려움이 있고 심지어 AI가 언젠가는 스스로 치명적인 생물학적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두려움도 실존적인 두려움으로 존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AI 행정명령에 바이오 분야 보안을 중요한 위치에 둔 거기도 해요. 그런데 연초에 오픈AI가 백서를 하나 냈는데요. 그 내용이 뭐였냐면 이 회사의 생성 AI 언어 모델인 GPT4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는 생물학자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제공한다 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니까 이 상대적으로 우려를 과소평가했다라는 논란이 그래서 막 제기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를 두고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는 오픈 AI 연구원들이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잘못 분석했다고 지적했어요. 이 논문의 결과는 실제로는 AI 모델이 위험한 병원체를 생성하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거고 그는 코로나만큼 치명적인 병원균을 구축해서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진짜 큰일 날 거다 이렇게 또 맞받아쳤어요. 또 다른 예로는 지난해 6월 MIT 연구원들이 발표한 논문에서도 AI 기반 챗봇이 실험실에 훈련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병원체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내용이 실려서 이런 거를 계속 찾아보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AI 영상으로 딥페이크 만들어서 보이스피싱에 활용하는 악당들이 있듯이 AI로 신약을 개발해서 인류의 희망만 주는 게 아니라 그걸로 나쁜 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송이라>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거를 의도적으로 누군가가 만들어내서 전 세계적으로.

◇이대호> 화학 무기처럼.

◆송이라> 네, 쓸 수 있다는 거죠.

◇이대호> 또 이게 바이오 산업은 필연적으로 생명윤리하고 직결이 됩니다. 이게 과거에도 영화 같은 거 보면 유전 정보에 따라서 사람을 막 줄 세우거나 그걸로 서열화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인종 청소도 하는 이런 것도 영화 된 적이 있죠.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물론 영화 있겠습니다마는.

◆송이라> 7년 개봉한 미국의 SF 영화 가타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이게 영화 트루먼쇼 각본을 썼던 앤드루 니콜 감독 데뷔작이에요. 피 한 방울에서 얻는 유전 정보로 인간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건데 유전자를 조작해서 건강, 외모,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조건으로 인공수정으로 이 생명을 탄생시키는 거죠. 그런데 만약에 이게 정말 가능해지면 성적 증명서처럼 결혼이나 취업 등의 유전자 정보 증명서를 내고 갈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고 유전자 정보는 개인의 사생활이나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그래서 정말 이게 그냥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이런 거랑은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기술 바이오 AI는 정말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참 이게 빅테크한테 이런 권한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얘기가 일견 저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대호> 저는 예전에 그런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맞선 볼 때 서로 간에 가족력 있지 않습니까? 집안의 어떤 유전병 같은 내력 같은 거를 알려달라고 했다라는.

◆송이라> 이게 되게 그게 비인간적으로 보이잖아요.

◇이대호> 그 신체 검사 결과까지 요청을 했다는 이게 비인간적인데 그런데 이게 또 AI 또 인공지능 바이오 기술하고 결합이 돼서 또 자동화되는 미래가 또 올 수도 있고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복잡해집니다.

◆송이라> 제가 예전에 스웨덴에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스웨덴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인터뷰를 했는데 거기는 아무래도 복지가 잘 돼 있고 직군 간에 급여 차이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결혼을 할 때 직업 이런 거 별로 안 본대요. 그러니까 다 평준화돼 있어서 오히려 성격만 정말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지 이런 거기에 집중해서 본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이제 먹고 살 걱정을 안 해도 되니까.

◆송이라> 그래서 굉장히 새로웠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게 정말 반대 쪽에서는 이미 그 유전 정보가 서로 다 공유가 되고 어느 정도 이상만 만날 거라고 딱 해놓고 있으면 너무 불행해질 것 같아요.

◇이대호> 1477님이 AI의 본질이 인간의 행복과 안녕을 위한 것이라면 계속 진행되길 바라는 개인 소견입니다라고 보내주셨는데 참 좋은 면만 있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인데 그런데 이게 또 실생활로 또 들어와 보면 이게 사람에게 어떻게 이용 혹은 악용이 될지 모르겠고 그 데이팅 어플들 있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데이팅 어플을 쓰는 제트 세대에게도 이런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요.

◆송이라> 맞아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틴더나 범블, 힌지와 같은 데이팅 앱 자주 쓰는데요. 작년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연애 중인 30대 미만 성인 5명 중에 1명이 이 데이팅 앱을 통해서 연인을 만났고요. 미국 성인의 30% 또 30대 미만의 절반 이상이 데이팅 앱을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이대호> 약간 디지털 소개팅이죠.

◆송이라> 맞아요, 데이팅 앱은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는 좀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 반면 만남의 목적이나 취향 같은 거를 정교하게 이게 필터링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비인간적인 만남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이 앱에서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상품이 되죠. 특히 온라인 채팅에서 갑자기 잠적을 하는 현상을 두고 고스팅이라고 하는데 이 고스팅을 겪은 사람 등이 사람이 10명 중에 8.5명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너무 이런 필터링되는 어떤 조건 만남에 피로감을 느껴서 최근에는 이 데이팅앱 이용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대요. 그래서 틴더, 힌지 같은 다양한 데이팅에 보유한 매치그룹 주가는 최고가 169불의 5분의 1토막이 난 상황이고요. 2021년 상장한 범블의 주가는 상장 대비 4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특정 신체 유형이나 인종, 키 같은 이런 선호도를 증폭 시키는 알고리즘을 사용을 하기 때문인데 이게 결국에는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고 연애의 게임화 또 관계의 피상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이 제트 세대들 사이에서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호> 알고리즘이 뭔가 인간관계도 선별을 해 주고 굉장히 비인간적으로 가는 건데 그런데 이게 되게 역설적입니다. 이런 걸 또 극복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이 또 활용이 되네요.

◆송이라> 전 이거 믿을 수 없어요. 사용자 이탈의 주 요소로 꼽히는 사회 편견이나 혐오, 차별 같은 이거를 증폭시키는 알고리즘을 AI를 활용해서 개선하겠다라고 발표를 한 건데 오히려 더 부추길 수도 있다라는 전망도 나와요. 왜냐면 AI 모델 자체가 편향적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잖아요. 생성 AI 프로그램 써보신 분들 알겠지만 범죄자 이미지는 유색 인종으로 표현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림, 달리 같은 거 써보시면. 그리고 중대한 뭔가 인류의 회의. 중대한 결정을 하는 회의하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대부분 백인 남성들이 거기 앉아 있고요. 언어 모델이 활용한 데이터 자체에도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이거를 이용해서 어떻게 해결할 건데라고 물어보면 딱히 뾰족한 대답이 없는 거죠. 그리고 데이터 질을 떠나서 양적 격차도 문제인데요. 이제 간 질환 예측 도구에서 혈액 검사만으로 간암을 발견할 수 있다고들 홍보를 하는데 예측률은 남성은 77%. 여성은 44%예요. 굉장히 크잖아요. 이게 왜 그러냐면 여성 데이터가 별로 없어서 그래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 AI 모델이 완전성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어요. AI 모델은 훈련된 데이터에 내재한 편향과 편견을 이미 학습해서 그걸 증폭하는 구조인데 이거를 무슨 AI 모델이라고 하면 이미 고결해 막 이렇게 생각하시는 좀 그런 시각도 있어서 확장 편향을 오히려 더 심화할 거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이용해서 혐오를 개선하겠다는 약간 좀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AI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게 아니라 AI를 학습시킨 기존의 인간들이 만들어놨던 데이터가 이미 또 기울어져 있는 걸 수도 있겠고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 사실 결혼정보 업체도 조건에 맞춰서 사람을 소개해 주고 있잖아요.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사람의 유전자까지 골라서 만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라는 거 이런 거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 기자님은?

◆송이라> 저는 제가 갖지 못한 유전자에 너무 집중하게 될 것 같아요. 유전 정보를 정말 파는 업체가 분명히 생길 텐데 외모나 키, IQ까지 우월한 유전자를 고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저는 이 너무 불행해질 것 같아요. 제가 요새 그 아이의 성장 주사 때문에 고민이거든요. 이제 저랑 비슷한 아이 가지신 분들 이해하실 텐데 요새는 주사를 맞춰서 키를 키우는 그런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키가 작으니까 이거를 정말 맞춰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게 너무 고민인 거예요. 그런데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 보면 이 아이가 크는 속도 이런 거에 따라서 그거를 예측키가 나오니까 차라리 이걸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대호> 병원이나 그런 클리닉 가면 당연히 맞추라고 하죠.

◆송이라> 맞추라고 안 해요.

◇이대호> 그래요?

◆송이라> 네, 오히려 엄마들이 더 맞추라고.

◇이대호> 아이고 참 이게 사람 마음이 비슷한 거예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좀 비판적이지만 당장 나의 일이 되면 나도 그쪽으로 또 쏠려가게 되고 진화생물학자분들도 그런 말씀 많이 하시더라고요. 인간과 동물이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남기기 위해서 그렇게 또 진화를 해왔다. 그런데 거기에 또 AI를 또 활용할 수도 있는 미래가 되는 거고 이게 우리가 느끼는 불안이나 혼란과는 다르게 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송이라> 네, 맞아요. 최근 AI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를 그래도 간단히라도 설명을 해 드리자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134조 원, 100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서로 계약을 맺고 AI용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전용 슈퍼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예요. 향후 6년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고 AI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이 두 회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환경에 맞춰서 인프라 또한 지금 착착 갖춰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예산 규모만 놓고 보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의 100배 이상 큰 규모라 하면 돼요.

◇이대호> 채평석 님이 미래에는 주민등록증이 아니라 유전자 정보가 주민증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라고 보내주셨는데 그런 미래가 올 수도 있으니까 우리가 미리미리 공부하고 듣고 생각하고 사회적 합의도 만들어 놓고 규범도 준비하고 해야겠죠. 오늘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미래 생활사전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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