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사무실로 커피 배달한다…현대차·기아, ‘달이 딜리버리’ 공개

2분기 중 팩토리얼 성수에 투입
커피 16잔, 10㎏ 무게 적재 가능

현대자동차·기아는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 로봇을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 올해 2분기부터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배송 로봇이 사람이 있는 곳까지 식음료나 물품을 배달하는 풍경이 일상 속으로 들어온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하고, 올해 2분기부터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 이 로봇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달이 딜리버리는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물건 배달이 가능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으로, 2022년 12월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호텔 배송 로봇을 개선해 새롭게 개발됐다.

달이 딜리버리는 모서리가 둥근 사각기둥 형태로 디자인됐다. 센서를 최소한으로 노출하고, 무게 중심을 하단에 둬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달이 딜리버리는 4개의 PnD(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성인 걸음 속도와 비슷한 시속 4.3㎞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달이 딜리버리는 붐비는 공간에서도 장애물을 인식하고 재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내부 적재 공간에 10㎏ 물건이나 최대 16잔의 커피를 실을 수 있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 출입문 관제 시스템 등과 연동해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수령 대상자의 얼굴을 인식해 알아서 자동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이 로봇의 카메라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달이 딜리버리는 조만간 서울 성동구 소재 스마스 오피스 빌딩인 팩토리얼 성수에 투입돼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5월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는 “앞으로 사무실·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공간 맞춤형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 로봇을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 올해 2분기부터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