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부산 국회의원 선거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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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참패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부산이 유치운동 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강조했다.
거대 양당이 서로 상대 당의 잘못임을 강조하지만, 부산시가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의사를 처음 밝힌 때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때다.
이후 정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차 때인 2021년 7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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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참패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먼저 방아쇠를 당긴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부산 지역구 18곳 가운데 17곳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17명은 지난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참패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당시 1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119표를 득표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참패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들은 “믿을 수 없는 수치로 부산시민과 국민한테 충격과 자괴감을 안겨주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엑스포 유치 예산이 정부 5744억원, 부산시 390억원이다. 이 많은 돈을 어디에 썼느냐”며 윤석열 정부와 부산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대회 유치에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런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데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인 분석과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국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엑스포 유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부산시의원들은 발끈했다. 부산시의원 47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인 44명은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의 꿈과 시민의 염원을 더는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세계박람회 유치전 참패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렸다. 문재인 정부가 “일찌감치 2030년 부산엑스포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서둘러 적극적인 대외교섭활동에 나섰다면 결과는 분명 달랐을 것”이란 얘기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부산이 유치운동 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강조했다. 이들은 “숨 가빴던 엑스포 유치 과정은 부산을 희망의 도시로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자부한다. 세계가 부산의 역량과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부산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고, 수도권 일극 체제로 멈춰선 대한민국이 다시 뛰기 위해서는 부산이라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게 각인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 양당이 서로 상대 당의 잘못임을 강조하지만, 부산시가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의사를 처음 밝힌 때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때다. 박람회 부산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때는 2019년 5월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째를 맞는 해다. 이후 정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차 때인 2021년 7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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