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군단장 정성하 "로스트아크는 제 인생 게임입니다"

홍수민 기자 2024. 4. 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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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타리스트이자 에스더 리퍼에게 묻는 로스트아크란?
- 기타리스트이자 기타치는 로아 유저 정성하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유저라면 기타리스트 정성하를 모를 수 없을 텐데요. 기타리스트로서의 명성도 높지만 열혈 로스트아크 유저로도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에스더 8강 엘라, 97돌, 167레벨, 올 품질 100, 국가권력급 팔찌 등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엔드 스펙 소유자죠. 금강선 전임 디렉터가 라이브 방송에서 "기타리스트를 초대한 것이 아니라 기타 치는 유저를 초대했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니까요.

로스트아크 전국 투어 콘서트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정보가 공개됐을 때에도 다들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아니면 누가 하겠어"라는 유저 간 무언의 합의가 있었다고나 할까요. 

작년 겨울 디어 프렌즈 페스타 공연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던 기자 역시 콘서트에 꼭 가고야 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서울 콘서트 티켓팅에서 대기 번호 4000번을 받고 광탈하고 말았지만요.

7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18년차 기타리스트, 리퍼 계의 BTS(?)이자 니나브의 자랑,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아티스트. 다양한 별칭을 가진 기타리스트 정성하와 게임톡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기타리스트 정성하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 기타리스트 정성하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성하입니다.



 



Q. 기타 연주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셨고, 취미로 기타를 자주 연주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기타에 흥미가 생겼어요. 10살 겨울이었나, 문득 "한 번 연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께 가르쳐달라 했죠. 그 때부터 기타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Q. 하루 연습 시간은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이렇게 꾸준하게 노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



어릴 적에는 학업과 병행하다 보니 연습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숙제와 학습지를 먼저 끝내 놓고 학교가 끝난 뒤에 기타를 연습했죠. 적게는 2시간, 많게는 5시간 정도 연습했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기타 연주가 즐겁고 재미있어서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연습보다 작곡이나 편곡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Q. 기타 연주를 하지 않을 때에는 보통 뭘 하시나요?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주로 집에서 게임을 하는 편이에요. 게임 중에서는 로스트아크를 가장 열심히 합니다.



 



Q.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로서 이 장르의 매력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핑거스타일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타 반주와 달리 멜로디, 코드, 리듬, 베이스 등 노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기타 한 대로 연주하는 주법입니다. 보통 피아노는 독주 악기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기타는 익숙하지 않으실 거예요.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를 들으면 "기타로 이런 소리도 낼 수 있구나" 혹은 "기타 한 대로 이런 음악을 연주할 수 있구나"하고 놀라실 겁니다. 기타 독주의 매력도 피아노 못지않거든요. 이런 매력을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는 게 제 목표죠.



 



Q. 데뷔 18년 차 아티스트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사실 나이 대비 워낙 오랜 기간 활동해왔기 때문에 단 한 순간을 뽑기는 참 힘든데요. 아무래도 무대에 설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제 연주를 사람들에게 직접 들려드리고, 팬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기타리스트 활동 중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Q. 700만 구독자를 달성한 인플루언서인데, 혹시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시나요?



제 구독자분들 중 95%가 해외 팬층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일상은 평범하게 지내고 싶어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알아보시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더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길거리에서도 알아보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를 알아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



 



Q. 음악적인 고민이나 슬럼프, 정체기 등에 빠졌던 적이 있으실까요? 만약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음악적 고민은 사실 아티스트라면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 현재도 그런 고민들은 계속하고 있고요. 다만 큰 슬럼프나 정체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항상 제가 하고자 할 때 기타를 손에 잡았고, 더 이상 기타를 치고 싶지 않은 날에는 하루 종일 기타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다시 치고 싶어지는 때가 와서 그때 다시 손에 잡곤 합니다.



아무리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도, 직업이 되고 부담이 되기 시작하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신경 쓰면서 조절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자신의 음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위로가 되는 음악'. 저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 누구도 인생이 매 순간 행복하고 즐겁지만은 않을 거예요. 그럴 때마다 제 음악이 힘든 분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어릴 적부터 바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 에스더 8강 엘라 리퍼 성하 "리퍼 고른 걸 후회한 적 없어요"



- 에스더 8강 엘라 만렙 리퍼 성하

Q. 로스트아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가 원래 RPG 장르를 좋아해요. 국내외 여러 RPG를 플레이하다 로스트아크라는 MMORPG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첫 출시 때 플레이해 보려고 했는데 당시 너무 긴 대기열 때문에 포기했었죠.



그 뒤 잊고 살았었는데, 우연히 금강선 본부장님이 디렉터로 계실 때 첫 번째 로아온 영상을 접하게 됐어요.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겨 로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주력 캐릭터로 리퍼를 고른 이유가 궁금합니다.



원래 멋있고 날렵한 암살자 콘셉트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로아를 처음 시작할 때도 직업을 고르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시작할 때는 흔히 '리퍼 강점기'라 불릴 정도로 리퍼 클래스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던 시기였거든요. 덕분에 고민 없이 리퍼를 골랐죠.



 



Q. 현재 리퍼 클래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원래 달의 소리 리퍼 유저였어요. 은신 후에 강력한 대미지를 입히는 콘셉트가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혼돈의 상아탑 출시 후 달의 소리보다 갈증의 장점이 더 커지면서 세팅을 바꿨는데, 그 이후로 갈증의 매력에 빠져 쭉 갈증 리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갈증 리퍼 장점은 체방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에서 크게 빠지는 게 없다는 사실입니다. 무력, 파괴도 준수하고 이동기도 최상위권, 대미지도 준수합니다. 부족한 체방 계수 정도가 단점이지만 단점 없는 클래스는 없다고 봐요. 스펙으로 커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렙을 찍었습니다.



 



Q. 리퍼로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며 힘들었던 적은 없었나요?



직업군 자체에 대한 인식 때문에 공개 모집 파티를 다니기가 어려웠어요. 소위 말하는 딱렙, 입장 레벨 컷으로 트라이할 때에는 거의 스치면 죽는 수준이어서 좀 힘들었죠. 그래서 스펙업 욕심이 생겼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애로사항은 전혀 없습니다.



 



Q. 반대로 리퍼를 플레이하길 잘했다 생각한 순간이 있다면?



우선 정말 재미있어요. 제 생각엔 로스트아크 모든 직업들 중 가장 재미있는 클래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남들이 치지 못하는 카운터 패턴을 나이트메어 스킬로 칠 때나, 빠른 이동기로 보스들의 패턴을 피하고 공격할 때 이 직업을 키우길 잘했다 느끼죠. 클래스 선택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Q. 보통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하시나요?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공개 모집 파티 위주로 플레이했는데요. 주변 몇몇 친구들도 로아를 시작해서 이제는 지인과 함께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트라이까지 지인 혹은 길드원과 함께 가는 편이고 공개 파티로 다니는 걸 선호하지는 않아요. 친한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플레이하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Q. 혹시 인게임에서 알아 보는 유저분들도 있었나요?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로아 라이브와 행사에 출연한 뒤로 인게임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럴 때마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도 듭니다만, 조금 실수하더라도 웃고 넘어가 주시는 분들 덕분에 유쾌한 상황도 많았어요. 앞으로도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 정성하가 연주한 Sweet Dreams, My Dear

Q. 로스트아크 유저로서 로스트아크 OST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는다면?



로스트아크의 많은 곡들을 좋아하지만, '별빛 등대의 섬'과 'Sweet Dreams, My Dear' 두 가지를 꼽고 싶네요. 별빛 등대의 섬 스토리가 정말 좋은데, 거기에 음악이 더해지니 진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엘가시아 대륙 업데이트 당시 점검 직후 아침부터 붙잡고 플레이했었는데요. 스토리 후반부에 트리시온에서 흘러나오는 Sweet Dreams, My Dear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두 곡 모두 핑거스타일로 편곡해서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어요.



 



Q. 국가권력급 팔찌 보유자로 유명한데, 어디서 뽑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칼리나리에서 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스펙에 비해 팔찌가 항상 아쉬웠는데, '디어 프렌즈 페스타' 끝나고 "맛만 볼까" 하고 몇 개 깎았더니 뜨더라고요. 아마 행사에서 유저분들의 기운을 받아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가장 재밌게 플레이했거나 기억에 남는 레이드가 있다면?



최근 트라이한 레이드 기준으로는 카멘 4관문과 더 퍼스트를 꼽을 수 있겠네요. 그동안 잦은 공연 일정으로 트라이할 시간이 없었는데, 더 퍼스트가 끝나기 직전인 3월에 스케줄이 없어서 일주일 정도 여러 공개 파티를 다니면서 트라이했습니다.



물론 초월 및 상위 재련이라는 오버 스펙으로 진행했지만, 그간 했던 모든 레이드 통틀어서 제일 재미있고 성취감도 컸습니다. 이미 숙련이 된 길드원들이 도와주셔서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로스트아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 인생에 이런 게임이 없었습니다. 게임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저와 잘 맞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즐겁고 행복해요. 지금까지처럼 로스트아크가 오래오래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길 바랍니다. 저도 로아와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아티스트 "익숙한 음악의 새로운 매력 보여드릴게요"



- 로스트아크 전국 투어 콘서트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Q.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는 어떤 콘셉트와 테마를 중점으로 기획됐나요?



이번 콘서트는 지난 로스트아크 오케스트라 공연과 달리 기타와 피아노 단 두 악기로 연주하는 공연입니다. 어쿠스틱 사운드로 즐기는 로스트아크 사운드트랙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네요.



물론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피아노와 기타로도 그에 못지않은 매력적인 선율을 들려드릴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Q. 콘서트 준비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와 음악적 협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나요?



거의 모든 걸 연주자에 맞춰 배려해 주셨습니다. 선곡 과정에서도 제가 제안한 곡을 흔쾌히 포함해 주셨고, 편곡 과정에서도 제가 원하는 느낌 그대로 연주할 수 있게 도와주셨죠. 덕분에 공연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Q. 윤아인 피아니스트와 협업은 어땠나요?



아무래도 동갑내기다 보니 소통이 쉬웠어요. 함께 연주할 때 호흡도 잘 맞았고, 무대 위에서도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맞춰서 연주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Q. 출연 아티스트로서 이번 콘서트만의 매력을 꼽는다면?



어디에서도 듣기 어려운 로스트아크 사운드트랙의 악기 독주 및 듀엣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익히 알고 있을 익숙한 음악이지만, 피아노와 기타 편곡을 통해 새로운 매력과 특별한 경험을 드리려고 해요. "이 음악이 이렇게 편곡되어 연주될 수도 있구나"를 중점으로 감상해 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Q.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를 기대하는 모험가들에게 한 마디?



로스트아크 최초의 전국 투어 콘서트인 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며, 모두 공연장에서 봬요!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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