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근무하면 10만원 수당' 약속하고선…미지급한 대형 물류업체

박지현 기자 2024. 4. 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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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에 추가 수당을 약속하며 일용직 근로자를 모집한 국내 대형 물류업체가 '담당자의 착오였다'며 이를 지급하지 않아 눈총을 사고 있다.

근로자들의 항의에 '근무를 더 하면 지급예정이던 수당을 주겠다'고 대응하던 회사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추가수당을 지급하겠다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해당 지부는 추가 수당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추가로 근무하면 미지급된 프로모션 임금을 주겠다며 근로연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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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LS, 수당 미지급 항의에 '담당자 착오' 해명
추가수당 미지급 대상 쿠팡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추가로 근무하면 미지급된 프로모션 임금을 주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자.(독자 제공)2024.4.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구인난에 추가 수당을 약속하며 일용직 근로자를 모집한 국내 대형 물류업체가 '담당자의 착오였다'며 이를 지급하지 않아 눈총을 사고 있다.

근로자들의 항의에 '근무를 더 하면 지급예정이던 수당을 주겠다'고 대응하던 회사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추가수당을 지급하겠다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직스틱스(CLS)의 한 광주지부는 지난달 '프로모션 임금' 지급 방식으로 근로자를 모집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근로 신청자(헬퍼)가 가능한 시간대에 근무를 지정해주고 배송 소분, 신호수, 세척, 포장, 분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프로모션 임금이란 물량 대비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가 특정한 날짜를 포함해 4일 이상 출근하면 기존임금에 추가금을 더해 지급하는 식이다.

해당 지부는 4일간 연속 근무할 경우에는 10만 원의 추가수당을, 5일간 연속 근무하는 경우에는 15만 원의 추가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안내를 통해 지원한 A 씨를 비롯한 30여 명의 근로자들은 약속한 날짜대로 만근했지만 추가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

약속 임금 미지급에 근로자들은 지속 항의했으나 '담당자와 직접 전화 통화는 어렵다. 챗봇으로 문의하라'는 안내만 되풀이됐다.

단체 항의에 대해서는 '당초 지급 예정이었던 프로모션은 채용팀에서 비용적인 문제로 지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안내됐다.

해당 지부는 추가 수당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추가로 근무하면 미지급된 프로모션 임금을 주겠다며 근로연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추가 근무 기간에는 프로모션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했다. 즉 5일간 '프로모션 없는 추가근무'를 해야 미지급된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근로자 A 씨는 "돈 15만 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가지고 장난하는 듯한 행태가 분노스럽다"며 "차라리 착오가 있었다고 상황설명을 제대로 했으면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회사 측은 "프로모션 임금은 신규 근로자에게만 지급되는 것"이라며 "해당 지부가 안내를 잘못하거나 오인해 이같은 상황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뉴스1의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의 한 캠프에서 프로모션 적용 대상이 오안내 되어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프로모션에 참여한 직원들에게는 임금이 모두 지급될 예정이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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