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을 위한 패션 센스... '김여사'가 코칭해 드릴게요"

소장섭 기자 2024. 4.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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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가 만는 사람] 4. '김여사 쇼핑몰' 창업한 김은영 (주)아이워너비코퍼레이션 대표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중년여성 전문쇼핑몰 김여사를 운영하는 (주)아이워너비코퍼레이션 김은영 대표.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제가 이른 결혼을 했는데 그때가 24살이었어요. 그때부터 싸이월드나 네이버 등 제 닉네임이 어린 김여사였거든요. 오히려 그때는 전업주부 김여사였는데 그때부터 김여사로서의 적극적인 삶과 40대 무작정 일하겠다고 나선 용기있는 김여사, 그리고 지금 10년차 직장인으로서의 '킵고잉'(keep going)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파이팅 넘치는 김여사로 일반적인 중년여성의 대표자라고 생각해서 김여사라 네이밍을 했어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뉴스튜디오에서 만난 중년여성 전문쇼핑몰 '김여사'를 운영하는 김은영(51) (주)아이워너비코퍼레이션 대표는 자신의 닉네임으로 쇼핑몰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김여사는 2020년 7월 오픈해 현재 회원 2만 명을 돌파하고, 중년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쇼핑몰이다. 24살 결혼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스스로를 '김여사'라고 칭했던 김 대표는 어느덧 나이가 쉰을 넘어 진짜 '김여사'가 됐다. 그리고, 그는 중년여성들에게 패션 센스를 키워주기 위해 쇼핑몰 CEO로 분투 중이다.

"인생 하반기 50대 이후의 삶이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50대가 많이 젊어졌어요. 20~30대 만큼 트랜드가 확확 바뀌지는 않지만 불과 5년 전보다 현재의 50대들은 자신을 옷차림으로 표현하는것을 주저 하지 않아요. 그래서 훨씬 젊어진 모습이죠. 기본적으로 몸에 편안한 옷을 선호하지만 중년의 우아함과 세련미를 놓치지 않는 포인트가 있는 패션을 좋아하신 답니다."

요즘 중년여성들의 패션 트렌드를 알려달라고 하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김 대표는 "중년의 직장인룩은 온화함인 것 같다. 어느정도 직장에서의 위치가 있을 수 있고 중년이라는 경험에서 나오는 경력과 포용력 수용능력 등이 옷차림이나 인상에서 나온다"면서 "너무 붙지 않는 슬랙스에 포인트가 있는 블라우스나 색감이 있는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다거나 파스텔 톤의 니트류를 입어주어 포근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일하는 중년여성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완연한 봄이 왔다. 봄철 나들이 할 때, 어떠한 패션 센스를 보여주면 좋을까? 김 여사는 "올봄은 청청이 유행"이라며 "장롱안에 묵혀둔 청느낌의 옷들이 있다면 일단 무조건 꺼내라"고 말했다.

"중년이 들어가면서 데님이 많이 안 입으시는데요. 요즘은 신축성 활동성이 편한 데님들이 많이 나오니 약간 와이드나 일자핏의 또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부츠컷 데님에 셔츠 위에 오버핏 재킷, 그리고 편안 운동화 가벼운 느낌의 가방만 들어줘도 좋고요. 데님의 A라인의 스커트 위에 단가라 티셔츠 그리고 살짝 봄바람 막아줄 가디건을 어깨에 걸치기만 해도 동안룩 완성이에요. 이런 패션을 50~60대도 못할 것 없어요."

중년여성을 전문으로 하는 김여사 쇼핑몰에서 꾸준히 잘 팔리는 제품은 블라우스, 원피스 종류이다. 김 대표는 "제가 처음에 시작하면서 저처럼 소소한 직장 생활을 하는 매일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가야 하는 중년 여성을 타겟으로 잡았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입는 데일리룩이어서 그런지 저희는 블라우스, 원피스 종류가 가장 많이 나갔었는데 올핸 데일리룩도 많이들 찾아주고 계세요"라고 말했다.

김여사 쇼핑몰의 모델은 김 대표가 전담한다. 김여사 쇼핑몰을 운영하기 전부터 모델 일을 꾸준히 해왔던 그다. 매주 1회씩 5~6시간씩 스튜디오에서 수십 벌의 옷을 갈아입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뒤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강남의 한 피부과 모델을 10년째 하고 있고, 가발 브랜드 모델로도 4년째 일하고 있어요. 중국에서 피팅 모델 일도 3년 정도 했고, 국내에서도 김여사 쇼핑몰 만들기 전까지 피팅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죠. 김여사 쇼핑몰 모델 촬영은 매주 하고 있어요. 한 번 촬영을 하면 5~6시간 정도 촬영하는데, 착장 수가 27벌 정도에요. 모델로 일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즐거운 일이랍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김 대표의 고민을 무엇일까? 그는 "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코로나19 때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에는 코로나19가 3~4년 동안 오래 갈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하던 일도 끊어지고 해서 중년여성 전문쇼핑몰 창업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되고 있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기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에요. 중년여성분들이 저희 쇼핑몰을 꾸준히 믿고 찾아주시고 있어서 잘 헤쳐나가고 있어요."

"50대의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사랑한다"는 김 대표. 너무 힘들 때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좋다고 한다. '트레일러닝과 마라톤을 즐겨한다'는 김 대표는 "열심히,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회사를 키워 나가면서 일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장도 열어주고 싶고 사회에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끝으로 김여사 쇼핑몰의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김여사 쇼핑몰은 중년여성을 응원합니다. 저희 사이트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환하게 웃는 사진이 많아요. 소소하게 열심히 일하시는 중년 여성에게 부담없는 가격에 스타일이나 질좋은 옷을 더 많이 준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즘 후기에 저희 옷을 입고 면접 사진을 찍으셨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50~60대 더 많은 분들이 김여사와 김여사 쇼핑몰과 더 많은 것을 이루어내고 함께 응원해주는 사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은영 대표는 "소소하게 열심히 일하시는 중년 여성에게 부담없는 가격에 스타일이나 질좋은 옷을 더 많이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다음은 김은영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김은영 대표님 안녕하세요. 대표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여사 쇼핑몰 대표 김은영입니다. 저는 24살에 결혼해서 15년동안 전업주부로 살다가 40세에 광고모델을 시작으로 중년여성 패션 쇼핑몰까지 운영하고 있는 직장인 10년차입니다. 24살에 결혼하고, 27살에 첫째를 출산했는데, 아이가 엄마를 키웠죠. 아이를 키울 때도 정말 열정적으로 키웠던 것 같아요. 임신했을 때 육아서적과 영어 교육법을 참 많이 읽었어요. 18개월부터 이중언어 환경을 만들어 주어 영어 동화책과 CD를 들어가며 키운 아들은 대원외고를 거쳐 대학에 들어가 지난해 군대를 제대하고 90일 동안 유럽 배낭 여행을 홀로 하고 복학해 성인으로서 잘 자라고 있어요. 사춘기를 너무 혹독하게 지나서 걱정했더니 아이들은 항상 부모 걱정보다는 더 잘 자나고 있더라고요."

-중년여성 전문 쇼핑몰 김여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여사 쇼핑몰은 50~60대 여성타깃으로 현재의 삶을 영위(ing)하고 있는, 삶을 긍정적이고 젊게 살아가고 있는 중년 여성님들을 위한 쇼핑몰입니다. 2020년 7월에 직원 한 명 두고 오픈해서 지금은 여섯 명의 직원과 2만명의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년 조금씩 성장하는 쇼핑몰입니다."

-'김여사'라는 네이밍에는 어떠한 뜻을 담았나요?

"하하. 우선 제가 이른 결혼을 했는데 그때가 24살이었어요. 그때부터 싸이월드나 네이버 등 제 닉네임이 어린 김여사였거든요. 오히려 그때는 전업주부 김여사였는데 그때부터 김여사로서의 적극적인 삶과 40대 무작정 일하겠다고 나선 용기있는 김여사, 그리고 지금 10년차 직장인으로서의 '킵고잉'(keep going)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파이팅 넘치는 김여사로 일반적인 중년여성의 대표자라고 생각해서 김여사라 네이밍을 했어요."

-'김여사'라는 말이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잘 알고 있죠. 운전 잘하는 여성들이 많고 전문직 가진 여성도 정말 많은데, 여성을 비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더 김여사를 하고 싶었던 거예요. 김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죠. 네이버에서 김여사라고 검색했을 때, 부정적인 의미가 먼저 나오지 않고 우리 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까지 1년 여가 걸린 거 같아요. 중년여성 전문쇼핑몰 이름에 '마담'이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나라에는 '여사'라는 좋은 말이 있어서 '김여사'라고 선택했어요."

-직접 모델도 하고 계시는데, 김여사 쇼핑몰에 올라오는 착장룩은 모두 김 대표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델 일까지, 정말 바쁘시겠어요.

"뒤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강남의 한 피부과 모델을 10년째 하고 있고, 가발 브랜드 모델로도 4년째 일하고 있어요. 중국에서 피팅 모델 일도 3년 정도 했고, 국내에서도 김여사 쇼핑몰 만들기 전까지 피팅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죠. 김여사 쇼핑몰 모델 촬영은 매주 하고 있어요. 한 번 촬영을 하면 5~6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착장 수가 27벌 정도에요. 모델로 일하는 것은 저에게 매우 즐거운 일이랍니다."

-요즘 중년 여성의 패션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인생 하반기 50대 이후의 삶이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50대가 많이 젊어졌어요. 20~30대 만큼 트랜드가 확확 바뀌지는 않지만 불과 5년 전보다 현재의 50대들은 자신을 옷차림으로 표현하는것을 주저 하지 않아요. 그래서 훨씬 젊어진 모습이죠. 기본적으로 몸에 편안한 옷을 선호하지만 중년의 우아함과 세련미를 놓치지 않는 포인트가 있는 패션을 좋아하신 답니다."

올봄 유행하는 청청 패션. ⓒ김여사
김여사가 추천하는 중년여성 직장인룩. ⓒ김여사
김여사가 추천하는 중년여성 직장인룩. ⓒ김여사
김여사 쇼핑몰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라우스. ⓒ김여사

-직장을 다니는 중년 여성을 위한 패션 조언을 해주신다면?

"중년의 직장인룩은 온화함인 것 같아요. 어느정도 직장에서의 위치가 있을 수 있고 중년이라는 경험에서 나오는 경력과 포용력 수용능력 등이 옷차림이나 인상에서 나오거든요. 너무 붙지 않는 슬랙스에 포인트가 있는 블라우스나 색감이 있는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다거나 파스텔 톤의 니트류를 입어주어 포근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중년 여성을 위해서 봄철 패션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올봄은 청청이 유행이예요. 중년이 들어가면서 데님이 많이 안 입으시는데요. 요즘은 신축성 활동성이 편한 데님들이 많이 나오니 약간 와이드나 일자핏의 또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부츠컷 데님에 셔츠 위에 오버핏 재킷, 그리고 편안 운동화 가벼운 느낌의 가방만 들어줘도 좋고요. 데님의 A라인의 스커트 위에 단가라 티셔츠 그리고 살짝 봄바람 막아줄 가디건을 어깨에 걸치기만 해도 동안룩 완성이에요. 이런 패션이 50~60대 못할 것 없어요. 장롱 안에 묵혀둔 청느낌의 옷들이 있다면 일단 무조건 꺼내 입으세요."

-김여사 쇼핑몰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어떤 건가요?

"제가 처음에 시작하면서 저처럼 소소한 직장 생활을 하는 매일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가야 하는 중년 여성을 타겟으로 잡았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입는 데일리룩이어서 그런지 저희는 블라우스, 원피스 종류가 가장 많이 나갔었는데 올핸 데일리룩도 많이들 찾아주고 계세요."

-김여사 쇼핑몰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들었다. 사회적으로 보면 50~60대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어서, 중년여성 쇼핑몰 사업 전망이 밝을 듯합니다.

"김여사 쇼핑몰 회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요. 최근 50~60대의 사회 활동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시기도 더 늦춰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마흔 살에 일을 시작했지만, 아이를 어느 정도 키워놓고 사회에 복귀하는 여성들도 정말 많아요. 50~60대의 사회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50~60대의 패션도 더욱 젊어진 거 같다고 생각해요. 사회활동이 보다 활발해지고, 그렇게 되면 옷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김여사 같은 중년여성 쇼핑몰에 대한 관심도 더욱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김여사 쇼핑몰 운영 관련해 김 대표님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요. 코로나19 때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에는 코로나19가 3~4년 동안 오래 갈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하던 일도 끊어지고 해서 중년여성 전문쇼핑몰 창업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되고 있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기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에요. 중년여성분들이 저희 쇼핑몰을 꾸준히 믿고 찾아주시고 있어서 잘 헤쳐나가고 있어요."

-앞으로 김 대표님, 그리고 김여사 쇼핑몰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김여사는 50대의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사랑해요. 정말 너무 힘들 때도 있지만 일을 하므로서 내가 아직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의 취미가 트레일러닝과 마라톤인데요. 일도 열심히,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회사를 키워 나가면서 일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장도 열어주고 싶고 사회에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여사 쇼핑몰은 중년여성을 응원합니다. 저희 사이트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환하게 웃는 사진이 많아요. 소소하게 열심히 일하시는 중년 여성에게 부담없는 가격에 스타일이나 질좋은 옷을 더 많이 준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즘 후기에 저희 옷을 입고 면접 사진을 찍으셨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50~60대 더 많은 분들이 김여사와 김여사 쇼핑몰과 더 많은 것을 이루어내고 함께 응원 해주는 사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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