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반도체 공급 차질로?…TSMC, 생산라인 직원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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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3일(현지 시각)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공장이 흔들리자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등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어 공장이 지진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될 경우 세계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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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3일(현지 시각)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공장이 흔들리자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등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어 공장이 지진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될 경우 세계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강진 이후 특정 지역에서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현재 지진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TSMC는 "회사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에서 회사가 마련한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대만의 IT(정보기술) 매체 디지타임스는 회사 측이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 점검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만 2위의 파운드리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臺南)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TSMC와 UMC,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홀딩스 등 대만 반도체기업의 생산시설들이 지진에 취약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밀하게 만들어진 이들 기업의 반도체 장비는 지진으로 인한 단 한 번의 진동으로도 전체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들 기업은 애플의 아이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강진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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