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휘 “최민식 ‘파묘’ 천만 축하, 선배처럼 다 해볼 거예요”[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4. 4. 3. 13: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김동휘,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김동휘에게 최민식은 선배 이상의 의미다. 전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함께 작업한 이후 여전히 연락하며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민식의 주연작 ‘파묘’가 천만 돌파에 성공해 누구보다도 기쁘다는 그다.

“‘파묘’가 잘 돼서 정말 기뻐요. 극장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극장도 많이 찾아주고 있고요. 축하 문자도 드렸는데요. ‘천만 축하드리옵니다’라고 보내니 ‘고맙다. 네 영화 시사회를 못 가서 미안하다. 꼭 극장가서 보겠다’고 답문이 오더라고요. 감사했죠. 전작 촬영할 때에도 제가 배우로서 계속 작품을 해나갈 때 태도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요. 이번에 선배가 무대인사 도는 걸 보면서 ‘나도 시키는 대로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하. 무대인사엔 팬들이 와주는 거니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김동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로 호흡한 손석구에 관한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주목받는 신예’로 자리잡은 소감 등을 쏟아냈다.

배우 김동휘,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손석구는 연구원 스타일, 저도 비슷해요”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안국진 감독, 손석구와 합숙하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도들을 설계했다.

“대본 회의를 하면 매번 시간이 길어지니까 아예 날을 잡고 만나서 하자 싶었어요. 그때 손석구 선배가 연극 준비하는 곳 근처에 숙소가 있었고 저와 감독이 거기로 가서 촬영 직전까지 합숙을 했죠. 그걸 해보니 진짜 좋은 것 같더라고요.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합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는 연구원이라는 별명이 있는 손석구처럼 자신 역시 진득하게 캐릭터를 분석한다고 했다.

영화 ‘댓글부대’ 속 김동휘(왼쪽)와 손석구.



“손석구 선배가 첫만남 때부터 편하게 형이라 불러달라고 했어요. 으레 하는 얘긴 줄 알고 ‘선배님’이라고 계속 불렀더니 ‘야, 진짜 불편하다. 편하게 불러줘’라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친구랑 전화하듯 친해졌죠. 저랑 나이차가 꽤 나지만 그게 무색할 정도로 잘 맞았어요. 형 별명이 연구원인 것처럼 저도 그런 스타일이라, 감독과 셋이 회의할 땐 길고 긴 시간이었지만 매번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손석구가 그를 두고 ‘바른생활 사나이’라고 꼽은 이유도 설명했다.

“제가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술도 잘 못 마셔요. 사람들도 잘 안 만나고, 형이 전화와서 ‘너 뭐하냐’고 하면 매번 ‘누워 있어요’ ‘집에서 책봐요’라고 답하니 형 시선에선 제가 바른 생활 사나이처럼 비쳐졌나 봐요. 저도 그 별칭이 좋고요.”

배우 김동휘,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입대 미뤄져 기다리고 있어요”

2014년 영화 ‘상의원’으로 처음 영화계에 발을 들였지만, 진짜 데뷔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라고 못박았다. 그 작품으로 그해 신인상을 싹쓸이하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사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팬데믹으로 개봉을 못해서 저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흥행도 잘 되지 않아서 마음이 쓰였는데, 그렇게 트로피들을 받으니 그런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진 느낌이었죠. 그동안은 ‘내가 정말 잘하고 있나’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 확실한 답을 받은 것 같아서, 원동력이 되었어요.”

배우 김동휘,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그는 지난해 10월 OTT플랫폼 웨이브 ‘거래’를 끝내고 입대를 할 예정이라 입대 소감까지 미리 말해놨지만 한차례 미뤄져 기다리게 됐다고 머쓱해했다.

“빨리 다녀오고 싶어요. 더 늦어지면 배우 생활에 차질이 생기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거든요. 뭐 그래도 덕분에 ‘댓글부대’ 홍보를 할 수 있었던 거지만요. 다음 차기작은 아마도 국방부와 함께하지 않을까요? 하하. 유승호 선배가 ‘군대 가면 딱 1인분만 해’라고 조언해준 것처럼, 어떤 친구들과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모나지도 않고 튀지도 않게 중간만 하다가 오고 싶어요. 또 마음 정리도 할 수 있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욘 없을 것 같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