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질병 의심되는 경남도민은 무료검진 받으세요”

최상원 기자 2024. 4. 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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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질병 의심되면 무료검진 받으세요."

대상자 가운데 석면 질병 의심자는 석면환경보건센터에 전화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석면 질병이 확진돼 지원받는 경남도민은 218명이다.

박은영 경상남도 기후대기과 담당자는 "석면 사용 기간이 워낙 장기간이고, 영향 범위도 광범위해서 석면 질병 의심자 현황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석면 질병이 의심되는 경남도민은 적극적으로 신청해서 검진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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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경남도민이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의 출장버스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경남도 제공

“석면 질병 의심되면 무료검진 받으세요.”

경상남도는 3일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서 경남도민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석면공장·수리조선소 등 석면노출원에서 반지름 2㎞ 이내 지역에 1년 이상 거주자, 노후 슬레이트 밀집지역에서 10년 이상 거주자, 석면을 취급하는 직업 종사자 등이다. 대상자 가운데 석면 질병 의심자는 석면환경보건센터에 전화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은 2단계로 진행되는데 1차 검진은 설문조사, 의사 진찰, 흉부 엑스선 촬영 등으로 이뤄진다. 1차 검진에서 의심소견이 나오면 2차 정밀검진을 받는다. 1차 검진은 석면환경보건센터가 운행하는 출장버스에서 할 수도 있다. 석면 질병으로 확진되면 석면 질병 관련 의료비, 증상등급에 따른 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석면 질병으로 사망하면 장례비 지원도 된다. 지난달 말 기준 석면 질병이 확진돼 지원받는 경남도민은 218명이다.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들어오면 배출되지 않고 쌓여서 암을 일으킨다. 치명적 상황에 이를 때까지 아무런 증세를 나타내지 않아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09년부터 석면 생산·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2009년 이전까지 경남에는 김해 9곳, 양산 8곳, 창원 4곳, 진주·거제·의령 각 1곳 등 모두 24곳의 석면공장이 있었다. 또 거제 20곳, 통영·창원 각 11곳, 사천 5곳, 김해 4곳, 고성 3곳, 함안 2곳, 창녕·남해 각 1곳 등 최대 58곳의 수리조선소가 있었다.

박은영 경상남도 기후대기과 담당자는 “석면 사용 기간이 워낙 장기간이고, 영향 범위도 광범위해서 석면 질병 의심자 현황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석면 질병이 의심되는 경남도민은 적극적으로 신청해서 검진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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