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맛집’은 어디?…용량 늘리고 전문가와 손잡고
고물가 시대 편의점의 ‘간편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색다른 맛과 대용량에 재미는 물론 전문가와 협업까지, 1∼2인 가구를 겨냥한 이색 먹거리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역 양조장과 청년 사업가가 직접 개발한 막걸리·전통주를 선보이는 힙걸리 프로젝트 3탄으로 ‘같이양조장’의 ‘연희 막걸리’를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총 3종(350㎖·9900원)으로 ‘연희딸기’는 100% 국내산 논산지역의 딸기를 듬뿍 넣어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연희납작봉숭아’는 유럽 여행지에서 맛볼 수 있는 납작복숭아를 국내 최초로 막걸리에 담아 풍미를 더했다. ‘연희리치’는 열대 과일 리치를 12% 함유해 녹진한 맛과 향이 난다.
앞서 GS25는 지난 1월 상주주조의 ‘상주산 바질 막걸리’를 시작으로 2탄 팔팔양조장의 ‘김포 금쌀을 넣은 막걸리’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한국 전통주를 색다른 맛으로 소개하는 ‘힙걸리’ 프로젝트의 경우 청년사업가와 지역사회 동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숨어있는 명품 양조장, 막걸리, 전통주를 발굴하고 상품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U는 오뚜기와 손잡고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매코매요 소스를 넣은 떠먹는 피자(6900원)와 참치김밥(3100원), 참치 삼각김밥(1100원), 치킨버거(3900원), 치킨샌드위치(3600원) 등 5종으로 태국풍 핫소스인 스리라차와 마요네스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매콤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CU는 또 올해 상품 전략으로 ‘분야별 전문가와의 맛남’을 정했다. 최근 동화약품과 손잡고 건강 드링크 ‘하루 한 병’을 출시하고 CJ제일제당, 농심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오뚜기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CU는 한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선생, 중식 대가 여경옥 셰프, 제과제빵 명장인 송영광 선생 등과도 협업해 상품력을 키우고 있다. 4일에는 중식대가 여경옥 셰프와 협업한 마라 닭강정(5500원)과 사천식 마라 삼각김밥(1200원)을 선보인다.
CU 관계자는 “전문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믿고 맛볼 수 있는 가성비 한 끼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전주식비빔밥의 용량을 30% 늘린 ‘맛장우곱빼기비빔밥(3850원)’을 내놨다.
지난달 선보인 ‘맛장우’ 도시락·김밥·삼각김밥 5종이 일주일 만에 35만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자 비빔밥 곱빼기 버전을 새로 출시했다.
곱빼기 비빔밥은 농촌진흥청이 최고 품질로 선정한 삼광미를 사용하고, 호박·버섯·고추장 불고기 등 8개 고명에 계란 후라이와 고추장·참기름을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
기존 전주식비빔밥보다 g당 단가를 6.4% 낮춰 양은 늘렸지면 가격 부담은 최소화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비빔밥을 편의점에서 푸짐하게 맛볼 수 있도록 국내산 돼지고기, 호박 등 재료 구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며 “앞으로도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으로 간편식 라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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