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싹쓸이에 숲까지 말라 죽여…'민물 가마우지'를 어찌할까요

송우영 기자 2024. 4. 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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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텃새화되면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먹성 탓에 강이나 저수지 물고기들을 마구 잡아먹고, 주변 나무까지 고사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정부는 지난달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포획도 허가했습니다.

나무도, 하늘도 까만 새들로 뒤덮였습니다.

민물가마우지입니다.

원래 겨울 철새였지만 기후 변화로 우리나라에 눌러앉았습니다.

하루에 5~6kg의 물고기를 잡아먹을 정도로 유별난 먹성이 특징입니다.

[마을 주민]
"고기가 불쌍해요. {물고기가요?} 그 많던 고기가 하나도 없어. 쫓으면 뭐해. 좀 있으면 또 오는데"

[송우영/기자]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는 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백로나 왜가리가 지어놓은 둥지도 빼앗아 사용하고 있어서요.

주민들은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산성이 강한 배설물에 둥지를 트는 곳마다 나무들이 하얗게 말라죽습니다.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포획을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잡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장영수/유해조수포획단]
"어제하고 오늘 나와 보니까 얘네가 거리를 두지 않아요. 사람이랑 그리고 저희가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슬금슬금 이제 멀어지니까 유효 사거리가 나오질 않아요."

주민들은 포획으로 민물가마우지 피해가 줄어들길 바라고 있습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강은혜
VJ: 김한결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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