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만 3개, 오늘은 침묵한 ‘어썸킴’···세인트루이스전서 4타수 무안타 ‘타율 0.233’, 수비에서는 진기명기 연출
최근 좋은 감각을 이어가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김하성은 3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타율은 0.233(30타수7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0.714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3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온 92.7마일짜리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마이콜라스를 만났지만, 이번에도 초구 91.9마일짜리 싱커를 성급하게 공략했다가 3루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앞선 두 번의 타석과는 다르게 공 9개를 던지게 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9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이 이날 상대했던 마이콜라스는 지난해까지 김하성이 타율 0.500(6타수3안타)을 기록하며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던 투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는 침묵을 지키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자신이 왜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지를 증명하는 호수비를 펼쳤다. 4회말 놀런 아레나도의 3루 쪽으로 치우쳐 굴러간 땅볼을 역동작으로 잡아 정확하게 1루에 송구하는 진기명기를 펼쳤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에 2-5로 패했다. 2-1로 앞선 6회초 호투를 이어가던 선발 다르빗슈 유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아 리드를 내줬고, 8회초 올라온 마쓰이 유키가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내려간 뒤 등판한 완디 페랄타가 주자 2명을 홈으로 들여보내며 2점을 더 내줬다.
다르빗슈는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이 더해지지 않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마쓰이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실점(1자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콜라스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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