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로 ‘지방간염’ 진단하는 혁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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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진이 한번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만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하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단계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전상용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성홍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활성산소에 반응하는 MRI 조영제와 새로운 영상해석기법을 접목해 지방간염을 진단하고 경과를 지속적으로 추적‧관찰 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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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MRI로 지방간염 초기단계부터 간경화까지 정밀 모니터링 가능
KAIST 연구진이 한번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만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하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단계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전상용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성홍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활성산소에 반응하는 MRI 조영제와 새로운 영상해석기법을 접목해 지방간염을 진단하고 경과를 지속적으로 추적‧관찰 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최근 게재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간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해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는 만성 간질환으로 간 내 활성산소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활성산소는 간세포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지방간염의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위험요인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활성산소 증가 시 MRI 신호가 강화되는 ‘망간 이온 결합 빌리루빈 나노입자 조영제’를 새롭게 고안했다.
이후 지방간염을 일으킨 실험용 생쥐에 이 나노입자 조영제를 투여한 결과 활성산소 수준 변화에 따라 MRI 신호 강도가 민감하게 조절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유사 3-구획 모델’이라는 새로운 MRI 해석기법을 개발해 1번의 MRI 촬영으로 지방간염의 초기단계부터 간경화에 이르기까지 질환의 전 과정을 연속적이고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두 신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진단과 경과 추적이 가능한 지방간염 진단법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피부를 절제하는 침습적인 간 생검을 통해서만 지방간염의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었다.
전상용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고,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험한 간 생검을 대체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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