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에 금·환율·유가 모두 뛴다

신병남 기자 2024. 4. 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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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확전 등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금값·환율이 모두 뛰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금값도 연일 최고치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전날 1g당 9만8827.67원을 기록해 곧 10만 원을 넘어설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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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배럴당 89달러 육박
WTI도 85달러 ‘5개월來 최고’
국내 금값 1g당 9만8827원
원·달러 환율도 1350원대로↑
금값된 金… 1g당 10만원 돌파 눈앞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금값(1g 기준)도 사상 첫 1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금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 지역 확전 등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금값·환율이 모두 뛰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금값도 연일 최고치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둔화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반도체 수출로 살아나던 국내 경제가 악재를 만났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44달러(1.7%)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하루 사이 1.5달러(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선물가격 모두 종가 기준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금값도 연일 상승해 온스당 2300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281.80달러를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24.70달러(1.09%)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을 비롯해 인도 등 신흥국들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구성 다각화 차원에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이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전날 1g당 9만8827.67원을 기록해 곧 10만 원을 넘어설 기세다. 수요도 이어지고 있어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이 판매하는 ‘금뱅킹’ 예금 잔액도 3월 한 달간 428억 원 올라 지난달 말 기준 5184억 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해 1350원대로 상승했다. 3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전날 대비 0.24%(-3.20원) 하락한 134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 드론 공격에 이어 이란과 시리아가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비난하면서 홍해를 둘러싼 석유 공급 우려가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간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둔화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5억1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신병남·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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