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제주 뱃길' 10년 만에 끊기나…여객선사 적자누적

김태성 기자 2024. 4.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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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제주를 연결하는 뱃길이 여객선사의 적자누적으로 10년 5개월 만에 끊기게 됐다.

3일 씨월드고속훼리에 따르면 우수영~추자도~제주도를 잇는 쾌속선 퀸스타2호의 운항이 오는 7일로 중단된다.

하지만 해남~제주 뱃길은 추자도를 경유함에 따라 3시간이 소요되고 차량도 도선할 수 없어 제주를 연결하는 타지의 쾌속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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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선 '퀸스타2호' 7일 운항 중단
씨월드고속훼리(주)는 우수영~추자도~제주도를 잇는 쾌속선 퀸스타2호 운항을 오는 7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씨월드고속훼리 홈페이지 캡쳐) /뉴스1 ⓒ News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제주를 연결하는 뱃길이 여객선사의 적자누적으로 10년 5개월 만에 끊기게 됐다.

3일 씨월드고속훼리에 따르면 우수영~추자도~제주도를 잇는 쾌속선 퀸스타2호의 운항이 오는 7일로 중단된다.

퀸스타2호는 총톤수 552톤에 444명이 탈 수 있는 쾌속선으로 '유럽형 초쾌속선 섬 속의 섬 추자도 경유'를 내걸며 지난 2015년 9월 25일 취항했다.

하지만 해남~제주 뱃길은 추자도를 경유함에 따라 3시간이 소요되고 차량도 도선할 수 없어 제주를 연결하는 타지의 쾌속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우수영에서 오후 2시 30분, 제주에서 오전 9시 30분 출항하다 보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점도 작용했다.

추자도를 경유하는 노선과 출항시간 등이 타지역 쾌속선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이용객이 줄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며 적자만 누적된 상태였다.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측은 "퀸스타 2호가 운항 초기부터 적자가 누적된 데다, 산타모니카호가 '제주-추자-진도' 항로를 운항 중으로 항로 정비가 필요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남군은 해남~제주 뱃길 노선이 유지되는 만큼 새로운 선박을 투입할 선사를 찾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신안 장산도·신의도 간 드림아일랜드호를 취항하고 있는 신진해운과 협의해 노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11일까지 '제주-상추자-우수영' 항로 신규여객선 투입을 위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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