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추념식 비오는 날씨 속 거행…尹대통령 끝내 불참

제주CBS 이인 기자 2024. 4.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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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6주년을 맞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1만여 명의 유족과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해 70여년 전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끝내 참석하지 않아 2년 연속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불참했다.

올해 추념식에는 4·3 유족과 정치인, 전국 시도교육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4·3 추념식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불참해 2년 연속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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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 AI로 복원해 딸과 만나는 상황 연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불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참석
전국 13개 시도교육감도 4·3추념식에 공동 참석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고상현 기자


올해로 76주년을 맞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1만여 명의 유족과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해 70여년 전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끝내 참석하지 않아 2년 연속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불참했다.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올해 추념식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주제로 진행됐다.

유난히 추웠을 그때를 기억하며 4·3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퍼져 슬픈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주제에 담겼다.

추념식은 1분간 제주도내 전역에 울려퍼진 묵념 사이렌을 시작으로 제주4·3 경과보고와 추념사 낭독, 유족사연,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념사를 통해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더욱 힘쓰고 '국제평화문화센터' 건립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사를 한덕수 총리가 대독하는 형식이었지만 올해는 아예 한덕수 총리 명의로 추념사가 낭독됐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국가 공권력에 의해 부모와 형제들이 이유없이 죽임을 당하거나 억울한 옥살이로 시신조차 찾지 못한 유족들에게 이 모든 상처와 고통이 치유될 수 있겠느냐며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제주분원을 본원으로 승격시키고 전액 국비로 운영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는 그 어떤 미래도 없다며 4·3 왜곡 처벌에 관한 4·3 특별법 개정에 대한민국 정치권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헀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인사말에서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새로운 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가폭력에 의한 통한의 역사를 화해와 상생, 해원으로 극복해 낸 제주인들의 고귀한 평화정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념식에서 유족 사연은 4·3 당시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타지에서 힘들게 지내다 20대 때 귀향한 김옥자(82) 어르신의 이야기가 영상과 손녀의 낭독으로 소개됐다.

특히 김옥자 어르신의 아버지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딸과 만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제주를 대표하는 배우 고두심이 현장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가수 인순이는 감동적인 무대로 큰 울림을 선사했다.

추모공연은 성악가 김동규와 한아름, 도란도란 합창단의 '바람의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제76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정치권 인사들. 고상현 기자


올해 추념식에는 4·3 유족과 정치인, 전국 시도교육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 인사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민주당과 진보당 등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 공동대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상임선대위원장이 추념식을 함께 했다.

부산과 대구, 경북, 광주, 전남, 전북 등 전국 13곳 시도교육감이 4·3 추념식에 공동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올해도 4·3 추념식을 외면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불참했다.

지난해 4·3 추념식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불참해 2년 연속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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