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도입 후 '역대 최저' 찍었다

박대로 기자 2024. 4.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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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 37% ↓, 미세먼지 '좋음' 일수 약 4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종로구 살수차가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살수 작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03.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한 결과, 2019년 1차 시행 이래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역대 최저농도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사전 예방 대책을 가동해 미세먼지 농도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집중관리 대책이다. 1차 2019년, 2차 2020년, 3차 2021년, 4차는 2022년에 각각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시행됐다.

[서울=뉴시스]계절관리기간 초미세먼지 현황. 2024.04.03.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지난 4개월 간 수송과 난방, 사업장 등 4개 분야 16개 저감 대책을 추진했고 초미세먼지 약 141t, 질소산화물 약 2873t을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낮은 22㎍/㎥을 기록했다. 계절관리제 시행 전 동일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과 비교해 평균 농도는 37% 감소(35→22㎍/㎥)했고 미세먼지 좋음(15㎍/㎥이하) 일수는 약 4배(11→42일)로 늘었다.

계절관리제 도입 전 35㎍/㎥을 기록했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차 시행 결과 28㎍/㎥, 2차 결과 27㎍/㎥, 3차 결과 25㎍/㎥, 4차 결과 26㎍/㎥였고 이번 5차 계절관리제 기간 농도는 22㎍/㎥로 시행 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5차 계절관리제 기간 나쁨(35㎍/㎥ 초과) 일수는 19일(시행 전 42일), 고농도(50㎍/㎥초과) 일수는 5일(시행 전 21일)로 감소했다.

[서울=뉴시스]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 2024.04.03.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문별 주요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위반 건수가 4차 대비 51% 줄었다.

시는 운행차 배출가스 과다 6만3743대와 공회전 과다 6955대를 단속했다. 공회전 허용시간 초과 36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180만원을 부과했다.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차량 357대를 단속해 관리 상태가 불량한 61대는 시정명령을 내렸고 매연저감장치를 고의로 훼손한 3건에 대해서는 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일반 보일러에 비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8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보일러가 7만9810대 보급됐다.

시는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990개소와 무허가 사업장을 점검했다. 부적정 운영 등 위반 업소 13개소에 과태료 부과와 고발 등 조치를 취했다.

공사장 등 비산 먼지 발생 사업장 1858개소 점검 결과 위반 사업장 31개소가 적발됐다.

[서울=뉴시스]서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기상 조건. 2024.04.03.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강서구와 서초구 등 영농 폐기물 발생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영농 폐기물 11개 단속반을 운영해 불법 소각 단속을 136회 했다. 불법소각이 발각된 3건에는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 계절관리제 기간 전(11~12월)과 계절관리제 기간 중(2~3월)에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해 영농 폐기물 약 9t을 수거했다.

시는 교통량과 유동 인구가 많은 총 72개 구간(257.3㎞)을 집중 관리도로로 지정하고 1일 4회 이상 청소했다. 기존 일반도로도 2일 1회에서 1일 1회 이상으로 청소 횟수를 늘려 분진 흡입차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약 5t 제거했다.

기상 조건도 한몫을 했다. 4차 계절관리제 기간에 비해 동풍이 자주 불어 미세먼지를 확산시켰다. 강수량도 많고 강수 일수도 늘었다. 평균 풍속이 높아지고 대기 정체 일수가 줄었다.

중국 등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세먼지 역시 증가하지는 않았다. 베이징, 요동반도, 산둥반도 등 중국 북동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도인 4차 계절관리제 기간 52.7㎍/㎥와 유사한 52.9㎍/㎥를 기록했다.

여장권 기후환경본부장은 "5차 계절관리제가 역대 최저 농도를 달성한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고민하고 개선해 온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 생활 속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 참여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리며 6차 계절관리제에는 한층 더 맑은 서울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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