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MBC '100분 토론' 김진 발언 논란

이재진 기자 2024. 4. 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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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젊은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중앙일보를 퇴사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바 있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2일 총선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 패널로 출연했다.

이에 함께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요즘 젊은이들 사가지 없다고"라고 말하자 김 전 논설위원은 청중을 향해 바라보면서 "젊은...미안합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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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세대 비하하는 듯한 발언 내놔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2일자 MBC 100분토론에서 발언 중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젊은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중앙일보를 퇴사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바 있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2일 총선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 패널로 출연했다. 김 전 논설위원 논란의 발언은 선거 변수를 꼽으면서 나왔다. 그는 “현재 총선 위기론에 빠진 여당이 뭔가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60대 이상들이 아주 높은 투표율을, 예상외 높은 투표율”이라고 주장하면서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고대 그리스때부터 문구가 적혀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함께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요즘 젊은이들 사가지 없다고”라고 말하자 김 전 논설위원은 청중을 향해 바라보면서 “젊은...미안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 “젊은이들이 헝클러놓은 이거…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장년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여권에 유리한 전략일 수 있는데 젊은 세대와 등치시켜 '나라를 망쳤다'라고 한 대목은 세대 갈등과 분노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분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우리가 대체 뭘 잘못했냐'며 심판 투표를 하겠다는 의견이 올라오는 중이다. 졸지에 젊은이들이 나라 망친 사람이 됐다며 분노로 투표하자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영업종료'라며 김 전 논설위원의 문제 발언 영상을 게시한 콘텐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본선 캠페인에서 경계 1순위는 승리를 자신하는 오만한 발언인데, 그보다 위험한 0순위를 꼽자면 특정 세대(나아가 성별)를 적으로 돌리는 발언이다. 역대 선거의 여러 사례들이 꾸준히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조사에 의하면 이번 총선에서 20대 4명 중에 1명은 유보층이다. 이들의 마음을 붙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여권 후보들로서는 맥이 풀리는 발언”이라며 “2030세대와 선을 긋는 캠페인은 2021년을 기점으로 보수진영에서도 사실상 폐기된 선거전략이다. 과거회귀적 사고가 여당 지지층에서도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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