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아내가 차려준 父 제사상…“한국말도 못하는데, 감동해서 울었다”
일본인 아내가 한국인 남편의 부친 기일에 한국식 제사상을 차려줬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본인 와이프가 차린 제사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현재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본 오사카에서 거주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일이 아버지 2주기 기일인데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제사상을 차려뒀다”며 제사상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일본인 아내는 각종 나물과 바나나·사과·배·감 등 과일, 김치·생선·국·떡 등을 준비해 제사상에 올렸다. 특히 과일의 윗부분을 한국 제사상 형식으로 깎아 가지런히 놓아뒀다. 서툰 솜씨지만 정성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울컥해서 좀 울었다”라며 “한국말도 못하는데 대체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인터넷) 검색해서 사진 보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많이 감동했고 저도 정말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보고 싶다. 많이 서툴지만 (아내의) 마음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사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내 가족 기일에 인터넷을 보고 제사상을 차리는 와이프가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울 것 같다” “정성이 느껴진다” “국적을 떠나서 상대방을 위하는 사람을 만난 거 같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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