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 기억 안난다” 이재명에 “계양구 주민 호구로 보나”

신수지 기자 2024. 4.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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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지역 부동산 카페
인천 계양을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4.4.1/뉴스1

지난 2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TV토론회가 방영된 이후 인천 지역 부동산 카페에는 지역구 부동산 현안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성토하는 글과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TV토론회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해 계산역·임학역 일대 역세권 통합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내가 구체적인 아파트 이름 이런 것들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건 우리 실무관들한테 좀 물어보도록 하겠다”며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봤다”고 답했다.

원 후보가 “하나만 대보시라”고 재차 묻자 이 대표는 “아니 지금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러니까 뭘 자꾸 물어보시냐. 본인은 이제 외워 놓으셨던 모양인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역 부동산 카페 캡처.

토론회를 시청한 지역 부동산 카페 회원들은 이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회원은 “계양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건지, 대선 경선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계양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의 깊이에서 (원 후보와) 너무 차이가 난다”고 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 면밀히 알아보지도 않고 토론회 준비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지역 현안은 계양구청장이나 인천시장이 할 것이라는 말이 충격적”, “뭘 해도 다 안 된다,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하니 계양은 그저 안 되는 곳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이 대표가 지역 개발 현안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회원은 “재개발 지구에 서운동을 말하는 걸 보니 지역을 아예 모르는 것 같다”고 했고, 이에 대해 또 다른 회원은 “서운동은 이미 재개발해서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회원도 “이 대표는 부동산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고 계양구 아파트 이름도 하나 못 대고 계양구 주민을 호구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원 후보에 대해선 “특정 아파트 이름까지 말하는데 소름이 돋았다” “국토장관 출신이라 부동산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짧은 시간이지만 계양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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