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 전 코로나 백신접종 괜찮을까? “악영향 없다” 입증

임태균 기자 2024. 4. 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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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수술 결과와 예후(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형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 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게 수술 후 1년까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신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라 할지라도 담당 의사와 상담한 후 가급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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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받은 481명 환자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병률 비교·분석
혈관 개통률에 유의한 차이 없어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수술 결과와 예후(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형우·김준성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안소연 의학연구협력센터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481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대표적인 수술이다. 다리 등에서 건강한 다른 혈관을 떼어낸 후 이식해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시켜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회복시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당국은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형성되거나 심근염이나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 관련 합병증 발생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면서 고위험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고위험 심혈관질환 환자들로부터 수술 전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과 접종과 수술간 적절한 간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한 명확한 연구결과가 없어 구체적인 답변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2020~2022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성인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481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수술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집단과 접종 완료 집단으로 분류했으며, 제조사의 권장 접종 횟수(1~2회)를 충족할 경우 완료로 간주됐다.

그 결과, 수술 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와 접종을 완료한 환자에서의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병률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상동맥우회술의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1년 후 혈관 개통률도 백신 접종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했다.

백신 종류에 따른 생존율과 백신 접종일, 수술 사이의 간격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장형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 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게 수술 후 1년까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신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라 할지라도 담당 의사와 상담한 후 가급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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