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알미늄, 양극박·패키징 분할 신설회사 출범
롯데알미늄이 기존 사업들을 2개 신설 법인으로 나눴다. 전문성을 끌어올려 글로벌 회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알미늄은 기존 사업을 물적 분할해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인 ‘롯데인프라셀’과 패키징 특화 기업인 ‘롯데패키징솔루션즈’를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신설법인은 지난 2일 출범했으며, 존속회사의 최연수 대표가 2곳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롯데알미늄의 양극박·일반박 사업을 담당했던 BM사업본부는 롯데인프라셀로 분할됐다.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드는 소재로 2차전지에 쓰인다. 양극박은 2차전지 소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에 불과하지만, 향후 나트륨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등에도 적용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롯데인프라셀은 2차전지 소재를 바탕으로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캔과 골판지, 생활용품, 페트(PET)병 사업을 했던 PM사업본부는 롯데패키징솔루션즈로 분할됐다. 롯데패키징솔루션즈는 패키징 전문성을 강화하고, 친환경 아이템과 차별화 제품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연수 대표는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알미늄은 지난 2월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롯데알미늄은 2022년 유럽 양극박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완공한 이후 현재 2단계 추가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2022년 롯데케미칼과 함께 현지 합작사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미국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 근처에 설립, 미국 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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