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부터 로봇청소기까지 모두 AI…‘AI가전=삼성’ 굳힐 2024년형 라인업 공개

이동수 2024. 4.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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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론칭 행사
다양한 기기로 ‘모두를 위한 AI’ 비전 완성
냉장고, 계절·시간 따라 전력 소모 최소화
자동 물걸레 세척 로봇청소기…바닥 인식도
에어컨에 “지금 날씨 맞는 모드 틀어줘” 지시

삼성전자가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으로 개인별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 라인업을 3일 공개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출시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를 열고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AI는 삼성전자만의 독보적인 AI 기능이 삼성전자 고유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맞춰주는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설치 공간과 제어 방식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AI 홈을 통해 모바일 전화 수신, 동영상·음악 감상까지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AI기능을 대폭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업계에서 AI 기술의 확산을 리드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장고가 식재료 관리하고 레시피 추천까지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더욱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AI 제품은 15종에 달한다.

우선 집안에서 가장 오랜 시간 전원이 켜져 있는 냉장고는 AI가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해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이 적용됐다. 평소에는 고효율의 AI 인버터 컴프레서만 단독 운전해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한여름처럼 냉장고 사용량이 급격하게 많아지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하는 냉각 운전 방식이다. 두 종류의 동력원이 상황에 맞춰 단독 또는 복합 운전하며 알아서 냉각 방식을 조절한다.

신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높고, 펠티어 소자 사용으로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 기존과 동일한 외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선반은 6㎝ 더 깊어지고 내부 용량은 25ℓ 더 커졌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약 100만 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로 스마트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 내부 카메라가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토대로 보관된 식품의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사전에 설정한 보관 기한이 임박하면 알림을 보낸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푸드 서비스와 결합하면 냉장고가 개인 선호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해주고, 레시피별로 최적의 조리법을 ‘비스포크 AI 인덕션’으로 전송해 주방 연결성이 한층 강화됐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AI 끓음 감지’ 기능이 물이나 국·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조절해줘 조리 내내 주변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이는 제품에 내장된 센서가 진동 데이터를 머신러닝해 물이 끓는 시점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물걸레 자동 빨래…얼룩 지워질 때까지 자동 청소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하는 겸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AI로 더욱 진화된 바닥∙사물∙공간 인식 능력을 갖췄다. 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Deep Neural Network)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인식할 수 있는 사물 카테고리가 크게 늘어 얇은 휴대전화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감지한다.

음료수 자국처럼 바닥의 오염 구역을 인식하면 공간 청소를 모두 마치고 스팀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스팀으로 물걸레를 데운 뒤 다시 오염 구역으로 돌아와 한 번 더 청소한다.

또 물걸레를 1차로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2차로 100도 스팀 살균을 통해 물걸레의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99.99% 없애준다. 마지막으로 55도 열풍으로 물걸레를 말려 냄새와 위생 걱정을 덜어준다.

초음파 센서 등 총 5개의 센서로 바닥 환경을 감지하는 ‘AI 바닥 인식’ 기능은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맞춤으로 청소한다. 마룻바닥은 물걸레로 청소하고, 카펫의 경우에는 높이에 따라 물걸레를 아예 분리할지 또는 들어올려 청소할지를 판단해 카펫이 젖거나 오염되지 않게 해준다.

이전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dToF 라이다(LiDAR) 주행 센서로 최대 8m 앞, 기존보다 79% 더 넓은 면적을 감지한다. 또 3차원 맵뷰를 생성해 실제 우리 집과 유사한 지도를 휴대전화에 보여준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함께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 솔루션즈에서 IoT 보안 안전성을 검증 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도서관 수준 세탁·건조기, 말로 제어하는 에어컨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센싱 기술 기반의 AI 기능이 탑재됐다. AI 기반으로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하고, 내부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하는 ‘AI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기기가 바닥의 상태를 학습한 뒤 AI 알고리즘에 따라 탈수 회전속도를 조절해 도서관 수준의 소음인 최대 51.7㏈(A)까지 낮춰 강력 탈수하는 기능도 있다.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은 빅스비 음성 인식을 통해 온도나 모드 설정부터 복잡한 명령까지 말로 제어할 수 있다. “지금 날씨에 맞는 모드로 변경해줘”라고 말하면 외부 날씨를 센싱해 최적의 모드로 운전한다.

에어컨을 통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도 음성 제어가 가능하고, 간단한 음성 명령은 와이파이(Wi-Fi)에 연결하지 않아도 에어컨 본체에서 곧바로 대답해준다.

또 에어컨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주는 ‘부재 절전’ 기능을 비롯해 부재가 감지되면 기기 내부를 알아서 건조해 습기를 방지하는 ‘부재 건조’ 기능도 제공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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