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내라"…'갑질 의혹' 새마을금고 이사장 결국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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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이 제기된 서울 삼선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노동 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노동청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이사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북부지청은 지점 내 직원에게 갑질을 반복해 온 의혹을 받았던 서울 삼선동(현재 동선동으로 이전) S새마을금고 A 이사장에게 지난달 25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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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이 제기된 서울 삼선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노동 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노동청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이사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신문 2024년 3월 1일자 A19면 참조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북부지청은 지점 내 직원에게 갑질을 반복해 온 의혹을 받았던 서울 삼선동(현재 동선동으로 이전) S새마을금고 A 이사장에게 지난달 25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노동청 조사 결과 A 이사장은 진정인 B씨를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강요 지시 △직장 내 따돌림을 조장하는 발언 △패륜 관련 발언 등을 적어도 2회에 걸쳐 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청은 이를 바탕으로 A 이사장이 B씨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결론을 냈다.
앞서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위 3가지 항목 중 사직서 제출 강요 부분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사실상 괴롭힘이 아니라고 판단한데 반해 노동청은 직장내 따돌림 발언과 패륜 관련 발언 등도 직장내 괴롭힘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B씨는 2021년 사내 직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A 이사장으로부터 사직서 제출을 강요받았다. 새마을금고 타 지점 이사장의 자녀가 삼선동 S 새마을 금고에 취직했는데, 그에게 “아버님이 이사장이시냐”라고 물었다는 이유에서다.
A 이사장은 당시 직원 세 명에게 새마을금고 내부통제 규정과 복무규정, 반성문 등을 자필로 적어 S 금고 소속 지점 일곱 곳에서 확인 도장을 받게 했다. B씨를 포함한 두 명에겐 수 차례 사직서를 강요했다.
B씨는 사실상 강제 해고됐다가 민원을 제기해 한 달 만에 가까스로 복직했지만 A 이사장의 괴롭힘이 지속됐다. 보복성이 짙었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A이사장의 갑질 행위에 대해 금고 차원에서의 진상조사가 늦어지자 B씨는 지난해 11월 별개로 A 이사장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A 이사장에 대한 조사 절차를 거쳐 내부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A 이사장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내부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통상적으로 징계 여부 결정까지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의 징계 결정이 나면 A 이사장은 △임원개선(해고)△직무정지△견책 △경고 중 한 개의 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B씨는 금고의 조치와 노동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형사 고소도 준비 중이다. 2025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A 이사장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이사장에 재임할 수 없게 된다.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서 성폭력과 '갑질' 죄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새마을금고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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