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삼성호암상’…공학상 첫 여성 수상자…4명이 여성 역대 최다

2024. 4. 3.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가 새로운 결핵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소설가 한강 등 6명 선정
상금 3억원 수여…5월31일 시상식 개최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계 미국인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가 새로운 결핵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호암재단은 3일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을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 중 여성은 4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특히 공학상에서 처음으로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다.

미국 한인 이민자의 자녀인 혜란 다윈 박사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는 결핵을 정복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해왔다. 인간 등 일반 생물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주목을 받았다.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호암재단 제공]

올 1월 작고한 남세우 박사는 양자역학과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권위자로 통한다. 특히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해 양자역학 분야의 오랜 논쟁이었던 ‘벨 부등식’의 실험적 위배 증명을 이끌었다. 남 박사가 개발한 검출기는 양자컴퓨터, 우주 암흑물질 탐색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호암공학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된 이수인 박사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로 꼽힌다. 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가능한 AI(Explainable AI)’ 분야에서 ‘SHAP’ 방법론을 개발해 AI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박사가 개발한 AI 기술은 각종 질병을 예측·설명하는 AI 시스템 및 질병 치료법 개발 등 의료 분야에서 큰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

피터 박 하버드 의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피터 박 박사는 세포의 방대한 DNA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컴퓨터 분석법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질병의 발생 메커니즘을 밝히는 등 생물정보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박 박사의 분석기술은 전 세계 대학과 병원, 제약회사에서 암을 포함한 질병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암 유전정보 지도제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암 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소설가 한강. [호암재단 제공]

소설가 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영국 부커상을, ‘작별하지 않는다’로 독일 메디치상을 받아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현대사의 고통과 슬픔,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들을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과 독특한 작법으로 묘사하며 미적 승화의 수준을 선보여 이 시대 최고의 한국 소설가로 꼽힌다.

제라딘 라이언 수녀. [호암재단 제공]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1975년 한국에 들어와 50여년 간 전남 목포에서 장애인들을 돌봤다. 1985년 목포 최초의 장애인 복지시설 ‘생명의공동체’를 설립했으며 1992년 명도복지관 개관, 장애인 조기교육, 직업재활, 인식개선 등의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펼쳤다. 호암재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한 제라딘 수녀에 대해 인류애와 박애정신의 표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및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65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 동안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열린다.

joz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