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당한 개그우먼, 두달만에 돌려받은 전세금 기부한 사연

김자아 기자 2024. 4. 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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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세미가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유튜브

유튜브 채널에서 신도시 엄마 ‘서준맘’ 캐릭터로 인기를 끈 개그우먼 박세미가 최근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세금을 돌려받은 박세미는 전세금을 주거 지원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미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경매에 집주인 개명까지…진짜 포기하고 싶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사실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영상 썸네일에 ‘약 4억원 전세사기’라는 자막을 달았다.

영상에서 박세미는 “지금도 (전세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많다. 주변 10명 중 5명이 당했다더라”고 운을 뗐다.

박세미는 이사한지 두 달쯤 지났을 무렵 대출을 받은 은행으로부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박세미는 곧 법원에서 ‘권리 신고 및 배당 요구 신청서’를 작성하라는 내용의 우편을 받았다.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이다.

자신이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박세미는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해결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법원과 행정복지센터 등을 수차례 오가며 관련 절차를 밟던 과정에서 박세미는 전세금 대출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대출을 연장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박세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절차를 밟으라는 은행 안내를 받았고, 이 과정에 집주인이 개명한 사실을 알게 돼 또 한 번의 시련을 겪었다.

개그우먼 박세미가 HUG로부터 반환보증 이행청구 심사 결과 '이행 승인'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유튜브

이후로도 은행과 HUG 등을 오가며 피해 해결을 위해 노력하던 박세미는 다행히 경매가 취하됐다는 소식과 함께 반환보증 이행청구 심사 결과 ‘이행 승인’이 됐다는 안내를 받게 됐다.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인지한 지 두달 만이었다. 박세미는 “운이 좋게 전세금을 받았다”며 “그 돈을 주거 지원사업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개그우먼 박세미가 반환받은 전세금으로 주거지원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유튜브

박세미는 구독자들에게 전세사기 대처 방법에 대해서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점심시간이니까 잠깐 서류떼러 가야지 하면 애석하게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하루를 다 비워야 한다”고 했다. 또 “서류가 필요한 직전에 다가와 서류를 발급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한번에 바로 해결한 사람이 없을 거다. 여러번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은행에 가면 HUG에서 서류를 떼와라, HUG에 가면 은행에서 떼야 한다는 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너무 화가 나지만 직원들에게 화내지 않아야 한다. 흔하지 않은데 최근에 많이 터져서 이분들도 정신이 없고 사람도 많아서 차라리 화낼 시간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HUG에 가면 대기 2시간, 은행은 1시간 반”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세미는 전세사기 피해자마다 피해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제 해결방법을) 따라하면 안 된다. 이러한 기관과 과정, 실패가 있었구나를 숙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영상 댓글을 통해 저는 “전세보증보험 100% 보장이 되는 (상품에) 가입했었다. 일부보장도 많아 확인해야 한다”며 “특약추가 등 많이 찾아보고 알아보신 다음 결정하셔야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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